광주 마을버스, 적자 누적으로 11월부터 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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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마을버스, 적자 누적으로 11월부터 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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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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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말까지···광산구 일대 운행 14대 제외

【광주】 "'마을버스 이용객도 광주시민이다', '마을버스 달릴수록 적자누적', '광주시는 당장 마을버스 지원책을 수립하라'”
현재 운행 중인 광주 마을버스 차량 전면에 쓰여진 호소문〈사진〉이다.
광주 마을버스가 적자 누적으로 오는 11월부터 멈춰선다. 코로나19 여파로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한 광주 마을버스가 결국 운행 중단을 선언했다.
광주 마을버스 5개 업체(11개 노선 75대) 중 4개 업체가 11월 10일부터 내년 2월말까지 3개월 가량 휴업하겠다고 관할 자치구 등에 신고서를 제출했다.
광주에서 운행 중인 마을버스업체와 면허대수는 석봉운수(700, 701번) 16대, 광산버스 (720, 720-1번) 14대, 나라교통·나라운수(760, 763, 713, 714, 715, 715-1번) 35대, 광남운수(777번) 10대 등 5개 업체에서 11개 노선에 75대가 운행하고 있다.
광주시에 신고된 마을버스는 모두 72대로 예비차량 6대, 휴업 또는 미운행 16대를 제외하면 모두 50대가 현재 운행 중이다. 업체들이 휴업을 강행할 경우 결국 36대가 운행을 멈춰 광산구 일대를 운행하는 1개 업체, 14대만 남게 된다.
지난해 5개 업체의 적자규모는 16억4000여만원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에 비해 수익이 30% 가까이 줄었다. 60억원 가깝던 합계수익도 40억원을 간신히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평일 이용객은 2만5000∼3만여명으로 광주지하철 이용객의 50% 수준이지만 대당 지원금은 740만원으로 시내버스의 8분의 1 수준이다. 전체 지원금도 6억원이 채 안돼 시내버스 630억원, 도시철도 405억원보다 턱없이 적다.
준공영제를 실시하고 있는 시내버스와 달리 마을버스에는 무료환승액 보전 외에는 이렇다 할 지원이 없는 실정이다.
마을버스조합측은 최근 이용섭 광주시장과 면담을 갖고 코로나로 인한 운영 적자 지원을 비롯해 도시철도 2호선 개통에 따른 대책 및 준공영제 또는 재정한도 지원 민영제 등 버스 지원금 확대에 따른 현실적인 개선 방안을 건의했다.
마을버스조합은 "마을버스가 공적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에도 정책적 배려는 부족하고 희생만을 요구받고 있다"며 "서민의 발인 마을버스에 대한 현실적이고 진정성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에 광주시는 표준운송원가산정 용역, 예산편성, 버스정책심의위원회 심의 등 절차를 거쳐 지원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마을버스의 열악한 재정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자치구와 관련 대책을 마련 중”이라며 “오는 2024년 도시철도 2호선 개통에 대비한 대중교통 노선 개편 용역조사에 마을버스도 포함해 상생하는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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