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내버스 정류소 명칭 유상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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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시내버스 정류소 명칭 유상 판매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23.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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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T 정류소 126곳 우선 시행 대상
유지·관리비 절감·쾌적한 환경 조성
조례 제정·입찰 거쳐 내년 8월 시행

【부산】 부산지역 중앙버스전용차로(BRT)에 설치된 시내버스 정류소에 인근의 기관과 상업시설의 명칭을 추가로 병기표기 하는 유상 판매가 시행된다.

부산시는 올해 역점사업으로 ‘시내버스 정류소 명칭 유상 판매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부산교통공사의 도시철도 역명부기 유상 판매와 같은 방식으로 시내버스 정류소 명칭에 인근의 기관과 상업시설 명칭을 병기표기 한다.

여기서 얻어지는 수입은 정류소 디자인, 승객대기시설 등 시설물 유지·관리에 사용해 관련 예산을 절감하면서 쾌적한 환경을 조성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유동 인구가 많으면서 시인성이 높은 BRT 정류소를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시행한다.

부산의 동서남북 축을 잇는 BRT는 지난달 28일 가야대로 서면교차로~주례교차로(5.4㎞) 구간이 개통되면서 총 30.3㎞ 이르는 BRT 교통체계가 완성됐다.

현재 BRT 정류소는 내성~중동 45개, 내성~서면 23개, 서면~충무 36개, 서면~사상 22개 등 모두 126개소다.

정류소 명칭 유상 판매는 BRT 정류소에 명칭 병기표기를 원하는 학교, 의료기관, 관공서, 기업체 등을 대상으로 한다.

참여 기관 등을 상대로 공개경쟁 입찰 후 판매 대상을 선정할 계획이다.

시는 (가칭)‘부산시 버스정류소 설치 및 관리에 관한 조례’ 제정을 통해 정류소 병행표기 명칭 유상판매 근거, 선정기준·방법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시내버스 정류소 명칭 병기 유상 판매에 앞서 정류소 명칭을 일제 정비한다.

시는 BRT 정류소 외 고속·시외버스 터미널 등 가로변 정류소에 관련 수요 발생 시 정류소 명칭 유상판매에 대한 단계적 참여를 검토할 방침이다.

정류소 명칭 유상 판매는 울산시가 지난해 전국 처음으로 시행해 성공적으로 시행 중이다.

시는 올해 상반기 시내버스 정류소 명칭 유상 판매사업 추진 기본방침 수립 및 정류소 명칭을 일제 정비하고 하반기 관련 조례 제정, 사용료 원가산정용역을 실시한 뒤 내년 상반기 정류소 판매사업 세부계획 수립, 유상판매 입찰을 거쳐 8월께 정류소 병행표기를 시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시내버스 정류소에 특정 기관·시설의 영리활동 등으로 공공성이 훼손되는 점을 이유로 시민사회의 반대가 예견됨에 따라 이들의 설득 여부가 사업추진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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