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배터리 등서 中·대만 의존 낮출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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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배터리 등서 中·대만 의존 낮출 파트너"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3.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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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총리, 한 총리와 배석자 없이 회담하고

유럽 4개국을 순방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8일(현지시간) 세 번째 방문국인 오스트리아를 공식 방문해 칼 네함머 총리와 회담했다.

한 총리는 스웨덴에서 오스트리아에 도착한 직후 총리실에서 네함머 총리와 회담했다.

이날 회담은 정상급 회담으로는 이례적으로 아무 배석자 없이 한 총리와 네함머 총리만 대화하는 단독 회담으로 진행됐다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양국이 솔직하고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앞으로의 양국 관계를 설정하자는 네함머 총리의 요청이 있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당초 25분 예정됐던 회담은 45분으로 계획된 시간을 넘겼다.

한국과 오스트리아는 작년에 교류 개시 130주년을 맞았다. 2021년에는 양국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한 총리는 회담 종료 후 양국 언론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가치를 공유하는 오랜 우방국인 오스트리아는 윤석열 정부 '글로벌 중추국가' 외교정책의 주요한 파트너"라며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심화하고 확대하기 위한 유익한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 공급망 위기, 기후변화, 디지털 격차 등 새로운 과제가 부상하는 데 대해 공동의 대응이 중요하며 첨단기술과 경쟁력 있는 제조업을 함께 보유한 양국이 최적의 협력 파트너라는 데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네함머 총리는 오스트리아가 배터리 생산 등 분야에서 중국과 대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그 대안으로 한국과 협력을 늘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네함머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전지, 수소연료, 전기모빌리티, 배터리 등에서 오스트리아의 중국과 대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파트너가 우리에게는 한국"이라고 말했다.

또 "오스트리아가 러시아 가스에 대한 의존도도 높다"고 언급하면서 "유럽이 앞으로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하는데, 그중 한국이 매우 중요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반도체 생산 국가다. 유럽연합(EU)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오스트리아 총리실이 한국과 협력관계 강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부 관계자는 네함머 총리의 이 같은 발언에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사태로 일어난 공급망 교란과 경제안보 위기 속에서 기술과 경제력을 갖췄을 뿐 아니라 유럽과 같은 가치를 공유하는 한국과 미래를 설계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하게 보였다"고 현지 브리핑에서 설명했다.

만찬장에는 오스트리아 노동부, 재무부, 관광부 등의 장관이 자리했으며 삼성, 기아차, 현대차 등 오스트리아에서 활동하는 한국 기업 관계자들도 오스트리아 측 초대로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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