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도로 지날땐 1∼2단 기어로…시동 꺼지면 신속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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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도로 지날땐 1∼2단 기어로…시동 꺼지면 신속 탈출"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3.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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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손선익 명장 관련 정보 소개

현대차그룹이 향후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 예방을 위해 차량 침수 시 행동 요령과 침수차 구분 방법을 지난 26일 공개했다.

현대차 국내서비스사업부 하이테크랩에 근무하는 손선익 명장은 폭우로 도로와 자동차가 침수될 경우 고객이 안전을 위해 단계적으로 취해야 할 대응 방법을 소개했다.

지난 2021년 자동차 정비 부문 '대한민국 명장'으로 선정된 손 명장은 운전 중 폭우로 침수된 도로를 지나가야 한다면 1∼2단 기어를 놓고 2500RPM(분당 회전수) 이상으로 서행하라고 조언했다.

빠른 속도로 주행하면 흡입공기에 물이 유입돼 시동이 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차량의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수막이 생겨 타이어가 노면 접지력을 상실하는 현상도 나타날 수 있다.

그는 폭우로 차량이 침수돼 시동이 꺼졌다면 신속하게 탈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력계통 부품이 방수 처리된 전기차도 실내 바닥에 물이 유입되면 제어기 이상으로 시동이 꺼질 수 있다고 전했다.

손 명장은 침수차 내부에 갇힌 상황에서 탈출하는 방법도 설명했다.

그는 "만약 수압으로 문이 열리지 않는다면 창문을 내려 탈출하고, 전원이 차단돼 창문도 움직이지 않는다면 안전벨트 버클이나 차량 내부의 딱딱한 물체로 창문을 부숴야 한다"고 조언했다. 헤드레스트(머리 지지대)의 철제봉으로 창문 하단 모서리를 가격하는 것도 방법이다.

폭우 시 전기차 감전 우려에 대해선 "전기차의 고전압 배터리는 차체로부터 절연됐고, 충전구 등 시스템 전반에 단계적인 감전 예방시스템이 갖춰졌다"며 "외부에서 배터리에 물이 유입되면 내부 모니터링 시스템과 수분 감지 센서로 전원이 차단된다"고 설명했다.

손 명장은 중고차 구매 시 침수차를 구별하기 위해선 차량 하부나 내부 바닥의 녹 발생 여부와 흙탕물 흔적을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크래쉬패드(자동차 계기판이 붙어있는 선반) 하단부 커넥터 구리선의 색깔이 푸른색이거나 실내 콘솔박스 체결볼트가 빨갛게 녹슬었다면 침수를 의심해야 한다"며 "배선 전체의 교체 여부, 자동차 시트 이음새의 오염 상태 등 살펴봐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 20일 집중호우 피해 복구성금 30억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고, 세탁 구호 차량 3대와 심신 회복 버스 1대를 현장에 투입했다.

현대차는 경북 예천군·문경시, 전북 부안군 등 6개 지역에, 기아는 충남 청양군·공주시, 충북 괴산군 등 5개 지역에 생필품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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