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띠 의무화에도 착용률 5년간 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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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띠 의무화에도 착용률 5년간 답보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3.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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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안전공단 조사…3명 중 1명만 뒷좌석 착용
지난 1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년 안전산업박람회에서 회전형 안전띠 체험기가 시연되고 있다.
지난 1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년 안전산업박람회에서 회전형 안전띠 체험기가 시연되고 있다.

지난 2018년 9월부터 모든 도로, 전 좌석에서 안전띠(안전벨트) 착용이 의무화됐지만, 실제 안전띠 착용률은 지난 5년간 답보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2018∼2022년 국내 안전띠 착용률을 표본 조사한 결과, 착용 의무가 부과된 첫해인 2018년에는 전 좌석 착용률이 86.6%이었으나, 지난해에는 83.0%에 그쳤다고 17일 밝혔다.

전 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2019년 84.9%로 낮아진 데 이어 2020년 84.8%, 2021년 84.9%로 횡보하다가 더욱 하락했다.

뒷좌석에서는 3명 중 1명가량만 안전띠를 착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32.6%였다. 이듬해 36.4%, 2020년 37.2%로 소폭 올랐다가, 2021년 32.4%, 작년 32.3%로 낮아졌다.

공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등의 교통안전 데이터를 관리하는 국제교통포럼(ITF)의 작년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이 다른 나라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국가별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독일·호주의 경우 96%, 프랑스 90% 등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호주는 1970년에, 독일은 1984년에, 프랑스는 1991년에 뒷좌석 안전띠 착용을 의무화한 바 있다"며 "한국은 아직 착용률이 낮지만 향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공단은 안전띠 효과 검증 결과 안전띠를 정상적으로 착용했을 때 머리, 목, 가슴 등에 중상을 입을 가능성이 미착용 상태의 6분의 1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공단은 안전띠 착용률을 높이기 위해 우선 대형화물차 등 사업용 자동차 운전자에 대한 교통안전체험교육에 안전띠 착용에 관한 내용을 확대 편성할 계획이다. 국민 의식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의 실험과 홍보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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