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사 산재보험 가입률 절반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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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사 산재보험 가입률 절반도 안돼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3.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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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중소업체…'의무화'에도 사각지대 여전

소속 택배기사들의 산재보험 가입률이 절반이 채 안 되는 택배회사가 전체의 2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업체별 택배기사 산재보험 가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국내 택배사업자로 등록된 20개 업체 가운데 산재보험 가입률이 절반이 채 되지 않는 업체는 총 4곳(20%)이었다.

가입률이 저조한 업체는 대부분 중소형 택배업체였다.

택배기사 242명이 근무하고 있는 한국택배업협동조합은 19명(7.8%)만이 산재보험에 가입해 가장 낮은 가입률을 기록했다.

그 뒤로 건영화물 16.1%(378명 중 61명), 에스엘엑스택배 23%(303명 중 71명), 성화기업택배 46%(298명 중 137명) 순으로 가입률이 낮았다.

반면 택배기사가 1천명이 넘는 10개의 대형업체는 모두 90% 이상의 가입률을 보였다.

CJ대한통운 99.7%(2만1831명 중 2만1769명), 한진 98%(9625명 중 9435명), 롯데글로벌로직스 95.1%(9123명 중 8684명), 로젠 95.4%(7769명 중 7412명),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90.8%(2만349명 중 1만8479명) 등이었다.

지난 2021년부터 택배기사 등을 포함한 특수고용직 노동자들에 대한 산재보험 가입이 의무화되며 당국의 집중적인 감시를 받는 대형회사를 중심으로 산재보험 가입률이 크게 개선됐다.

로젠의 경우 택배기사 산재보험 가입률이 지난 2020년 25.4%에 그쳤으나, 2021년 92.6%로 1년 사이 크게 개선됐다.

CJ대한통운, 한진, 롯데글로벌로직스,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는 2020년까지 산재보험 가입현황 데이터를 취합하지 않았다.

당국의 통계에 반영되지 않는 사각지대도 여전히 존재한다.

지난 4월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가 쿠팡 퀵플렉스(CLS 소속) 노동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노동실태조사에 따르면 유효 응답자 274명 중 30.2%는 산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또 이달 13일 경기 군포시에서 숨진 쿠팡 퀵플렉스 기사는 사망 당시 산재보험이 가입되지 않은 상태였으며, 그가 숨진 뒤에야 대리점은 피보험자격취득 신고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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