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항공기 좌석의 태블릿 시청 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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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항공기 좌석의 태블릿 시청 시비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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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행기 좌석 젖히지 마라…시비 붙을 수도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여러 언론에서 다룬 바 있다. 이 기사를 보고 “너무 답답하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한다.

좌석을 젖히고자 하는 사람은 여행 중 좀더 편한 자세를 취하기 위한 것이고 또 당연히 승객에게 부여된 권리라고 말한다.

반면 앞좌석 승객에게 ‘좌석을 젖히지 마라’고 하는 것은 알려진대로 태블릿 시청이 불편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시민들의 의견도 엇갈린다. 좌석을 젖히는 것은 ‘승객의 자유’라는 의견과 태블릿 시청도 승객의 권리라며 맞선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항공사는 승객들의 판단에 맡기고 있다. 양자 모두 당연한 권리를 주장하기에 이러기도, 저러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만약 좌석 등받이를 일정 한도 이내로 젖혀지게 만든다면, 그리고 좌석과 좌석간 거리를 조금만 더 멀리 설치한다면 어떨까. 그러나 그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좌석 등받이를 조금만 젖혀지게 한다면 승객들이 불편을 호소할 수 있고, 더욱이 좌석간 거리를 더많이 두는 일은 탑승객 숫자를 줄이는 것이기에 항공사로서는 선택하기 어려운 일일 것이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양자 모두에 완벽하게 부응하는 개선방안은 어렵지만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출 방법이 없지는 않다고 한다. 즉, 앞좌석 승객이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좌석 등받이 젖히는 각도를 지금보다 조금 줄이되 뒷좌석 승객이 사용하는 접이식 테이블에 태블릿을 놓게 할 자리를 승객쪽으로 약간 당겨 설치한다는 것이다. 물컵이 흔들리지 않게 살짝 홈을 파는 수준이므로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한다.

어느 경우든 제대로 검토해 승객들이 사소한 일로 실랑이를 벌이는 일은 없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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