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국제선 시설 60%가 개점 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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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국제선 시설 60%가 개점 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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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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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항 65주년 세미나서 항공대 교수 지적
"운항거리 제한·도심 소음규제 해결 필요"

김포국제공항의 국제선 시설 절반 이상이 '개점 휴업' 상태인 가운데 국내 방문 외국인을 뜻하는 '인바운드 여객'을 늘려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윤문길 항공대 교수는 지난달 29일 오후 김포국제공항 롯데시티호텔에서 열린 김포공항 개항 65주년 및 김포-하네다 노선 개설 20주년 기념 미래발전전략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교수는 2027∼2028년에야 코로나19로 줄어든 출국자 수요가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외국인의 국내 방문을 많이 창출하는 항공사들에 인센티브를 줘야 항공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윤 교수는 "현재 김포공항은 과도한 국내선 편중 운항을 하고 있다"며 "2019년 기준 국제선 운항 비율이 14%에 그치고 국제선 수용능력의 60%가 유휴 시설"이라고 말했다.

윤 교수는 외국에서 오는 승객의 이용을 확대하기 위해 김포공항의 국제선 운항거리 2천㎞ 제한과 도심지역 소음 규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김포공항 국제선 취항 거리는 2천㎞ 이내로 제한돼 있어 국제선 운영에 한계가 있다.

윤 교수는 "도심과 가까운 김포공항은 서울시의 전략자원"이라며 "비즈니스 목적 이용객은 도쿄 노선에서 2시간 30분, 상하이 노선에서는 1시간 40분의 여정을 단축할 수 있고 이는 (외국에서 오는 승객이) 국내에서 소비할 수 있는 시간이 그만큼 늘어난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그는 도심 소음 규제에 대해서는 "도심공항이 가진 태생적 한계"라며 "인근 주민들에게 소음 총량의 단계적 감축계획을 제시하고 더 이상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이와 함께 비용을 지불한 승객이 입국 절차를 빠르게 밟을 수 있도록 하는 '패스트트랙' 제도도 단계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패스트트랙은 돈으로 시간을 사는 것"이라며 "외국에서 비즈니스 목적으로 입국한 사람에 한해서 패스트트랙을 먼저 이용하게 하고 추후 내국인에 대해서도 도입 여론이 만들어졌을 때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일본 오사카에서 엑스포가 열리는 2025년을 외국인 국내 방문의 중요한 모멘텀으로 꼽으면서 "2024년 한 해는 오사카로 오가는 항공 여객 수요가 중간에 서울도 거쳐가게 하도록 준비하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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