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첫 오카도 물류센터 부산서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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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첫 오카도 물류센터 부산서 착공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3.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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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말 가동...4만2천㎡ 규모 첨단 자동화 시설
신동빈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 게임체인저 될 것"

롯데쇼핑이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Ocado)와 손잡고 추진하는 최첨단 물류센터가 지난 5일 부산에서 처음으로 착공했다.
롯데쇼핑은 이날 오후 부산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에서 부산 고객풀필먼트센터(CFC) 기공식을 개최하고 본격 공사에 들어갔다.
CFC는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수요 예측과 재고 관리, 상품 피킹과 패킹, 배송 노선을 고려한 배차까지 모든 과정을 자동으로 처리한다.
롯데쇼핑은 온라인 식료품 시장 1번지로 도약하기 위해 작년 11월 오카도와 파트너십을 맺고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 통합솔루션을 적용한 최첨단 자동화 물류센터 설립을 추진했다.
롯데쇼핑은 2030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에 6개 CFC를 건립해 2032년 온라인 식료품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날 착공하는 부산 CFC는 연면적 4만2천㎡ 규모로, 2천억원을 투자해 2025년 말 가동을 목표로 한다.
상품 집적 효율성을 높여 기존 온라인 물류센터보다 두 배가량 많은 4만5천여종의 상품을 취급하고, 배송 처리량도 하루 3만건으로 두 배가량 늘어난다.
바둑판 모양 격자형 레일 설비인 '하이브'(hive)에 4만5천여종의 품목을 보관하고, 1천대 이상의 로봇 '봇'(bot)이 서버와 통신하면서 하이브 위를 초속 4m로 이동해 상품 피킹과 패킹을 담당한다.
롯데쇼핑은 국내 배송 차량에 맞는 배송 박스와 프레임을 개발하고, 온라인 식료품 구매 편의를 높이도록 홈페이지와 앱도 개선하기로 했다.
롯데쇼핑은 부산 CFC가 완성되면 하루 최대 33차례 배차를 통해 부산과 창원, 김해 등 경남지역 230만여 가구 고객이 신선 상품 등을 원하는 시간에 지연 없이 정확하게 배송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면서 생산관리, 현장 작업, 배송 등 인력 2천여명을 신규 고용하고 지역 소상공인의 디지털 판로개척 지원과 지역에서 생산한 제품의 롯데 입점을 확대하는 등 동반성장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롯데쇼핑은 부산 CFC를 거치는 상품을 모두 전기차량으로 배송하고, 건물 옥상 주차장에 연간 2천 메가와트시(MWh)의 전력을 생산할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한다.
이는 부산 CFC 전력 사용량의 약 30%에 해당하며 연간 1천t 이상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효과가 있다.
이날 기공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과 김상현 부회장, 팀 스테인 영국 오카도 최고경영자(CEO), 김기영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경영수업을 받는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는 불참했다.
박 시장은 "이번 기공식으로 부산이 글로벌 물류 허브 도시로 도약하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부산과 깊은 인연이 있는 기업인 롯데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부산경제 활성화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부산 CFC 착공 이후 전국에 6개 CFC 건립을 통해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신선식품·식재료)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쇼핑은 두 번째 CFC를 수도권 지역에 건설해 서울·경기권 고객들에게도 차별화된 쇼핑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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