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만권 일대에 ‘동북아 LNG 허브’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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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만권 일대에 ‘동북아 LNG 허브’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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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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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한양·GS에너지㈜·여수시, 터미널 사업 MOU
1조4천억원 규모…여수·광양만권 산단에 안정적 공급

【전남】 광양만권 일대가 싱가포르에 버금가는 ‘동북아 LNG 허브’로 조성된다.

전라남도는 지난 19일 도청에서 ㈜한양, GS에너지㈜, 여수시와 함께 여수 묘도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사업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터미널 사업의 성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은 김영록 전남도지사, 정기명 여수시장, 이왕재 ㈜한양 사장, 김성원 GS에너지㈜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사진〉.

사업은 여수 묘도동 일원 8만3000여 평 부지에 민간자본 등 총 1조4000억원을 투자해 액화천연가스 저장탱크, 전용항만, 수송배관 등을 구축·운영하는 대규모 민간투자 프로젝트다.

올해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7년 12월 완공이 목표다. 완공되면 2028년부터 2047년까지 20년 동안 여수·광양만권 산단에 산업용·발전용 액화천연가스를 연간 300만 톤씩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액화천연가스 터미널 사업 초기에는 순수 민간투자 사업으로 시작됐다. 2020년 동북아 액화천연가스 허브터미널㈜(SPC) 설립 후, 2021년 부지 매입 및 기초공사를 마치고 산업통상자원부 허가까지 받았으나, 고금리로 민간 투자금 유치가 어려워 지연됐다.

하지만 최근 정부의 지역 활성화 투자펀드 시행과 함께 전남도와 여수시가 대규모 민간투자 유치와 지역경제 발전의 마중물로써 이 사업에 뛰어들며 물꼬가 트였다.

여수 묘도는 액화천연가스 터미널 입지에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 글로벌 액화천연가스 거래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동북아 중심에 위치하며,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큰 여수국가산단과 인접해 있다. 포스코(POSCO), GS칼텍스, SK E&S 등 액화천연가스 수요기업들이 위치해 산업적 활용도가 높고, 기업들은 액화천연가스 개질 등을 통해 수소 생산에도 많은 관심을 보여 향후 수소산업 클러스터를 확장하는 데도 유리하다.

액화천연가스 터미널이 건설되는 과정에서 고용 유발효과 1만3000여 명, 생산유발효과 약 2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터미널이 운영되는 20년간 지방세, 인건비, 유지관리비 등 지역에 재투자되는 직접 비용만 해도 연평균 242억원 규모로 경제적 효과도 막대하다.

전남도는 1조4000억원 규모 액화천연가스 터미널을 기반으로 수소, 암모니아, 탄소 포집·저장(CCUS) 등 분야까지 확장하는 글로벌 에너지 메카를 구축할 방침이다. 국제 액화천연가스 거래 시스템을 활용해 ‘국제 LNG 거래소’를 만들고, 액화천연가스 항만도 복합 에너지 터미널로 확대하는 등 미래 청사진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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