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가족 휴양 통해 새로운 먹거리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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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가족 휴양 통해 새로운 먹거리 창출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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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 다양한 놀거리로 구성
대형 미디어쇼 열리는 오로라 거리는 환상 그 자체
이제 1-A단계...2046년 4단계 완공되면 꿈의 도시로
거대하고 화려한 로툰다홀.

 복합리조트는 규모와 성격 면에서 일반 리조트와 큰 차이가 있다. 1천여 실에 달하는 객실과 카지노, 수영장 등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갖춘 덕분에 수천 명의 고용이 이뤄지고, 지역 상권을 활성화한다.
국내 복합리조트는 카지노를 중심으로 한 외국과 달리 K컬처 스타들의 공연과 가족 휴양 등을 무기로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해 내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판 라스베이거스 : 최근 인천 영종도에 들어선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는 5성급 호텔, 외국인 전용 카지노, 다목적 공연장, 컨벤션센터, 쇼핑몰, 실내 물놀이장으로 구성된 복합 리조트다.
축구장 64개 크기에 달하는 46만1661㎡ 부지에 들어선 이 리조트 사업은 '한국판 라스베이거스'로 불린다. 2조원에 달하는 미국 모히건 재단의 재원이 투입됐다.
이곳은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는데도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것은 150m 길이의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 '오로라'다. 이곳 천장에서는 무려 22K의 화질을 자랑하는 대형 미디어 쇼가 30분마다 열린다. 22K는 4K의 5.5 배에 해당하는 화질이다. 극장에서 상영해도 손색이 없는 화질을 4K(UHD) 화질이라고 한다.
모든 관람객이 한쪽으로 비켜서서 휴대전화를 공중으로 치켜드는 장관이 펼쳐진다.
화려한 혹등고래의 미디어 쇼가 끝나면 숲과 바다를 주제로 한 고화질 영상이 다시 펼쳐진다. 현대퓨처넷과 인스파이어가 공동 제작한 콘텐츠다. 156개 LED로 만들어진 샹들리에가 공중으로 내려오는 거대한 중앙홀 '로툰다'도 빼놓을 수 없는 장관이다.
LED 샹들리에는 발상 자체도 신선했고,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투숙객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이 두 가지를 관람할 수 있다.

 

22k 고화질을 자랑하는 오로라 거리의 미디어 쇼.

◇K컬처 중심지로 우뚝 : 원래 복합리조트는 카지노로 승부를 봐야 한다. 매출의 7∼8할이 거기서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스파이어는 조금 다르다. 카지노와 일반 관광객,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야심이다. 인스파이어가 자신이 있어 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국내 최초, 최대의 공연 전문 공간인 아레나다.
최첨단 음향 설비와 무대 시설을 갖춘 이곳은 최대 1만5천명을 수용할 수 있어 국내외의 관심을 받는 공간이다.
지난 1월에는 악동뮤지션의 공연이 열리는 등 K팝 스타들의 공연도 이어지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인도 관광객 2만여명을 초청한 K 트로트 쇼가 펼쳐질 예정이다.
좌석에 앉아보니 다른 공연장에 비해 단차가 높아 앞 좌석 관람객의 머리에 시야가 가리지 않았다. 천장도 100t의 하중을 견디게 설계돼 있다. 각종 무대 장비를 매달아도 충분하다. 국내 체육관 등이 40t의 하중만 견딜 수 있는 것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최초 복합리조트 인허가 과정에서 인스파이어는 K컬처 활성화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이 가족 단위 고객들 : 리조트에서는 흰색 목욕가운 차림의 고객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유리 돔 형태의 실내 물놀이장인 '스플래시 베이'를 오가는 투숙객들이다. 최근 아이들이 있는 가족 사이에서 명소로 떠오른 이유다.
그런데 스플래시 베이 내부에서 정장 차림의 사람들을 만났다. 국내 굴지의 디자인 회사 직원이었다. 그중 한 명은 "스플래시 베이의 디자인이 남다르다고 해서 참관차 와 봤다"고 말했다.
객실도 가족 위주의 투숙객에게 최적화됐다. 숲과 바다, 태양을 주제로 해 모두 다른 3개의 동으로 운영된다. 규모는 1275개 객실이나 된다. 객실은 공간이 넓어 가족들이 지내기에 알맞다.
스위트룸은 미니바 형태의 테이블과 의자가 매력적이다. 모든 객실에서 스플래시 베이의 돔이 한눈에 들어온다.
복합전시산업 시설인 실내 홀은 국내 최대인 4천명을 수용할 수 있어 외국 인센티브 관광(기업이 우수한 성과를 낸 임직원들에게 포상으로 제공하는 관광 프로그램) 고객들의 예약이 쇄도하고 있다.
인스파이어는 4단계에 걸쳐 오는 2046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제 겨우 4단계 가운데 1-A 단계를 마친 상태일 뿐이다.
인스파이어는 핵심 시설인 카지노를 2월 중 개장했다. 관계자는 설 연휴를 전후해 카지노를 찾은 거부들도 많았다고 귀띔했다. 이곳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로, 한국 사람들은 출입할 수 없다.


◇지역 경제 들썩 : 복합리조트는 고용 유발효과가 높은 업종이다. 벌써 2천명이 넘는 인원을 고용했다. 임직원 대부분이 서울 출퇴근이 힘들어 기숙사 등에서 거주하고 있다. 덕분에 주변 미용실이나 슈퍼마켓, 노래방 등은 젊은 사람들이 붐벼서 희색이다.
복합리조트가 들어서는 곳마다 지역경제를 위해 기금을 내놓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있다. 인천시의회는 최근 인스파이어를 방문해 인스파이어 리조트가 인천지역 경제 전반에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스파이어 리조트 측은 이에 대해 지난해 말 기준 리조트 임직원 총 1625명 가운데 인천에 거주하는 비율이 82.6%로, 지역 일자리 창출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1-A 단계 개발로 2천여 명이 고용된 상태지만, 개발이 완료되면 모두 3천여 명의 인원이 고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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