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통사고 사망자 수 OECD회원국 중 '최하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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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통사고 사망자 수 OECD회원국 중 '최하위권'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10.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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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1만대와 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 각 28위권
-특히 노인과 보행자 사망사고 심각해

우리나라의 교통사고 사망자가 감소하고 있으나 아직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꼴찌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통약자인 노인의 교통사고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보행 중 사고에서도 노인과 어린이 사망사고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도로교통공단이 2008년 OECD 회원국의 교통 사망사고를 비교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수에서 2.9명으로 전체 32개 OECD 회원국 가운데 칠레와 멕시코를 제외한 30개국 중 28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수는 2001년 4.9명에서 2004년에 3.5명을 기록하며 4명 미만으로 내려간 데 이어 2008년 처음으로 2명 미만으로 떨어졌으나  OECD 회원국 평균인 1.3명에 비해서는 여전히 두배를 넘는 수치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차량 1만대당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2008년보다 줄어든 2.8명이었다.

조사대상 회원국 가운데 한국보다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수가 많은 나라는 터키(3.1명)와 슬로바키아(3.5명)인 반면 아이슬란드가 0.5명으로 가장 적었고 스위스, 일본, 네덜란드, 스웨덴이 각 0.7명이었다.

또 교통안전의 심각도를 나타내는 다른 지표인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에서도 한국은 바닥권을 면치 못했다. 우리나라는 칠레를 제외한 31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인구 10만명당 사망자수에서 폴란드(14.3명), 그리스(13.8명), 미국(12.3명)에 이어 28위인 12.1명을 기록했다.

연령층 별로는 고령화가 급속히 진전됨에 따라 노인의 교통사망사고가 심각했다.

한국은 65세 이상 1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수에서 34.6명으로 조사대상 25개국 중 꼴찌였고, 이는 OECD회원국 평균 11.3명에 비해 3배나 높은 것이다. 보행중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36.4명으로 26개 회원국 중에 최하위를 기록했고, 이 중 14세 이하 어린이와 65세 이상의 보행 교통안전이 크게 위협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14세이하 어린이 인구 10만명당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1명으로  OECD회원국 중 슬로베니아와 함께 가장 높았다. 이어 65세 이상 노인인구 10만명당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 수 역시 OECD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18명으로, 이는 회원국 평균인 3.7명에 비해 무려 5배 가까이 높은 것이다.

공단 관계자는 "교통안전 취약 부분인 어린이, 노인, 보행자 등 교통약자를 위한 안전정책 개발과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상택기자 st0582@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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