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사고 예방, 관심과 사랑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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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사고 예방, 관심과 사랑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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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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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혁 철도청 광역철도사업본부

지금 우리 사회는 소중한 삶을 포기하는 자살문제로 큰 고통과 슬픔을 겪고 있다.
철도청이 운영하고 있는 수도권전철역에서도 최근 들어 전철역 승강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는 가운데 진입중인 전동차를 향해 뛰어 들어 자살을 시도하는 사고가 늘어나고 있다. 2002년도에 15건이던 자살사고가 작년에는 무려 두배 가량 증가하였고, 금년에도 3월까지 6건이 발생하였다.

충동적 행동으로 예방 어려워

자살의 원인이 무엇이든지 자살징후를 알기가 쉽지 않고 시도자체가 돌발적이고 충동적이어서 가족이나 가까운 이웃의 관심과 애정이 없으면 사전 예방에 어려움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생명의 가치를 존중하고 서로 사랑하고 노력하는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우리 국민 모두는 물론 철도나 지하철을 운영하는 공공기관이나 정부에서 예방활동에 앞장서야 된다는 생각이다.
수도권에서만 7개노선 113개역을 운영하며 1일 평균 2천22개의 열차, 250만명의 전철이용객을 수송하고 있는 철도청은 2010년이면 약900km의 방대한 광역철도망을 운영하게 된다. 국민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전철이용을 위한 노력은 물론 전철역 자살사고를 막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과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한국생명의 전화 자살예방센터'와 '음악치료학회' 등의 도움을 받아 자살을 고민하는 사람의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거나 가족이나 주변사람들이 예방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홍보하고 시설이나 시스템을 개선함으로써 자살을 예방하고자 한다.

음악방송 등 각종 예방책 마련
자살시도자의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고 주변인의 관심과 역할을 홍보하기 위한 방법으로 전철역에서 전문가의 추천을 받아 아침시간과 낮시간에는 경쾌하고 생활의 활력을 줄 수 있는 음악을 저녁시간대에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피로를 풀어줌으로써 마음의 안정을 찾는 데 도움이 되는 음악을 틀기도 하고, 가족과 이웃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홍보방송과 대합실에 설치된 영상광고매체도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전철역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살시도자의 특성을 파악하고 예방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찾을 수 있도록 자살예방분야 전문가를 초청하여 정기적으로 교육도 시행하고자 한다.
시설개량 및 시스템 개선을 통한 근본적인 예방책의 하나로 스크린도어는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설치하고, 열차비상정지장치(위급한 상황을 발견한 사람이 승강장에 설치된 버튼을 동작시켜 열차를 정차시키는 장치)도 내년에 모든 전철역에 설치할 계획이다.

안전의식 제고돼야

이러한 예방책의 시행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고 소중한 삶을 지키는데 도움을 줌으로써 자살사고를 예방하고, 우리 모두가 고통과 슬픔에 힘들어하는 이웃에 대하여 관심과 사랑을 나누어줄 수 있는 동기가 되었으면 한다.
아울러 전철을 이용하는 시민들도 사고예방을 위해 안전에 대한 의식과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전동차가 진입할 때는 안전한 위치에서 기다렸다가 차례를 지켜 승차하고, 어린이를 동반하였을 경우에는 안전을 위해 특별한 관심을 기울려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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