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형 정비제도 및 체제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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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형 정비제도 및 체제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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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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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대림대학 자동차공학과 교수

최근 선진 자동차 정비문화 세미나가 열렸다. 최근의 경제적 불황과 맞물려 자동차 내수 분야도 여러가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이러한 어려운 실정에서 우리의 정비 현황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하여 가늠하는 계기가 됐다. 필자는 이번 세미나에서 여러 가지 제안을 했다.
우선 우리의 정비현황을 점검해 보자. 등록된 업체 수는 약 2만5천개, 불법적인 업체까지 고려하면 3만개는 넘을 듯하다. 주변에서는 약 1만5천개의 정비업체 수가 적절하다고 한다.
우선 업체수가 많다보니 수익규모가 적은데 이를 나누는 업체가 많다보니 적절한 수익모델이 나올 수가 없다.
특히 요즘 대부분의 정비업체의 수익 중의 하나가 엔진오일 교환이라고 하니 그 어려움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어려움뿐 아니라 정비업체에 대한 일반 소비자들의 불신과 각종 매스컴의 부정적인 보도도 한 몫 하고 있다. 요즈음은 총제적인 위기라고 판단된다.
학계는 어떠한가. 관련 학계에서 정비 분야에 대해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정부에 자문해 주는 전문성이 떨어지고 있다. 또한 정비 분야의 새바람 역할을 할 수 있는 전문 인력 공급도 어려운 실정에 있다.
요즈음 대학의 자동차 관련학과 졸업생들의 진로 중의 하나인 정비 분야의 진출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현실적인 요즈음 학생들에게는 최악의 작업 환경과 적은 보수를 받는다는 측면에서 기피대상 1호이다. 이러다 보니 제 3국에서 정비인력을 수입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을 가장 가중시키는 요소 중의 또 하나는 정비관련 법규이다. 정비 분류에 대한 작업 영역도 후진 개념이고 구비 장비 및 작업장 규모도 고쳐야 할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러한 총체적인 어려움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떠한 것이 있는가.
먼저 선진국의 정비제도를 총체적으로 검토하고 이를 벤치마킹해 우리 한국형으로 옮기는 일이다. 선진형 정비 관련법은 일하기 좋고 일하고 싶은 일자리를 만드는 첫걸음이다.
이 역할은 학계에서 객관적으로 추진해야 하고, 해야 할 의무이다. 이와 더불어 검사정비연합회와 부분정비연합회의 불협화음도 합리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대승적인 차원에서 크게 생각해야 할 것이다.
두 단체와 학계가 참여하는 ‘정비제도 발전위원회’를 제안하고자 한다. 이 어려운 때 체질강화를 위한 업계의 노력은 더욱 절실하다. 자정의 노력이 없이는 결과도 없다. 밭을 일궈 주면 씨를 뿌리고 거둬들이는 것은 우리 정비인들의 역할이다. 매스컴의 역할도 중요하다. 부정적인 보도도 필요하지만 좋은 뉴스거리도 발굴해 집중적으로 보도할 필요가 있다. 정비인들이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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