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열악한 교통환경 개선을 위해 한국의 교통환경을 벤치마킹한다.
최근 러시아는 국민소득 증가로 늘어나는 차량증가에 비해 도로 등 교통환경이 매우 열악한 실정이다. 특히 대중교통 수단인 지하철과 공영버스와의 연계가 효율적이지 못한데 원인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코트라(KOTRA)와 ㈜에이텍은 지난 달 30일 러시아 주요도시의 교통관련 발주처 인사를 한국에 초청했다.
러시아 각 지역 주요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이번 사절단에는 러시아의 9개 주요 지자체에서 20명이 참가했다. 특히 월드컵 개최도시로 선정된 볼고그라드, 니즈니노브고로드, 칼리닌그라드 등 4개 도시에서 주지사, 연방하원의원 등 지방정부 주요인사가 참가했으며, 시 정부 산하 교통관련 기업 CEO 등도 함께 했다. 이들은 3박4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교통카드시스템을 제조하는 ㈜에이텍 시설을 견학하고 시스템 도입을 위한 세부적인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코트라는 이번 러시아 사절단의 방한 초청을 통해 선진화된 교통시스템을 직접 견학하는 기회를 제공해 한국의 기술을 러시아 시장에 수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1년 모스크바시의 소비야닌 시장이 한국을 방문한 이후, 서울의 교통시스템을 벤치마킹해 버스전용차로를 신설하는 등 한국의 발전된 지능형교통망시스템(ITS) 도입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코트라 관계자는 “이번 방한을 통해 지난 수년간 결실을 보지 못한 한국 교통시스템의 러시아 수출이 성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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