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캐피탈사는 최근 시중 조달금리가 계속 하락하자 자동차 할부금융 금리도 경쟁적으로 인하하고 있다.
LG 캐피탈은 최근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를 할부로 구입할 경우 적용하는 할부금리를 기존 11%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그러나 대우자동차와 쌍용자동차는 종전대로 11%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LG의 금리인하 조치로 현대차와 기아차의 자동차 할부금융 경쟁관계에 있는 삼성캐피탈도 할부금리 인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삼성캐피탈 관계자는 LG가 가장 낮은 수준인 10%선을 조정한 이상 삼성도 그냥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현재 금리인하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대, 기아차의 경우 조만간 할부금리를 평균 9.5∼10%로 하향조정하는 방안이 시행될 예정이며 이는 선수율에 따라 9%에서 11%까지 탄력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앞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약 70% 가량을 커버하고 있는 현대캐피탈도 지난 2월 할부금리를 12.8%에서 11%로 낮췄으며 최근에는 이보다 낮은 금리적용에 대해 현대, 기아측과 협의를 진행중이다.
이들 캐피탈 3사가 현대, 기아차에 대해 경쟁적으로 금리인하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은 이들 양사 차종이 국내 전체 자동차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거대 금융수요처이기 때문이다.
현대, 기아차의 경우 현재 양사의 계열사인 현대캐피탈이 전체물량의 70%를, 삼성·LG캐피탈이 30%를 차지하고 있으나 최근들어서는 삼성과 LG의 파상공세로 시장구도가 크게 변모하고 있다.
이들 캐피탈 3사는 금리인하 외에 현대차와 기아차 영업직원들에게 각종 선심성 여행티켓이나 높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등 할부자동차 유치에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李相元기자 lsw01@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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