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세계최초’ 기술로 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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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세계최초’ 기술로 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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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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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I 하이브리드, AGCS, LDWS 등 주목

선진 메이커에 막대한 사용료를 지불하며 첨단 기술과 부품을 적용해왔던 우리나라 완성차 업체들이 각고의 노력으로 독자 개발에 성공한 ‘세계최초’의 기술들이 최근 주목을 끌고 있다.

미래 자동차 산업의 핵심은 ‘효율성과 안전’,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업체들이 경쟁력을 갖춘 첨단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면서 최근 글로벌 메이커들도 관심을 가질만한 대단한 성과물을 내 놓기 시작했다.

대표적 기술은 출시가 임박한 현대차의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LPI 엔진에 전기모터를 조합한 세계최초의 LPI 하이브리드로 파워트레인은 114마력의 1.6리터 감마 LPI 엔진과 20마력의 전기 모터, 리튬-폴리머 배터리로 조합된다.

예상되는 연비는 17.8km/ℓ, 이를 가솔린 연비로 환산하면 무려 34km/ℓ에 달하는 것으로 2만 km를 주행했을 때 동급의 가솔린 차량 보다 100여만원을 아낄 수 있어 파워와 경제성면에서 월등한 경쟁력을 갖춘 세계 최초의 자동차가 됐다.

이 때문에 프리우스와 인사이트 하이브리드 카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려 했던 도요타와 혼다가 심각한 고민을 하게 만들었다.

원천기술을 확보한 사례도 있다.

현대차가 개발한 주행안전성제어시스템(AGCS)은 고속 주행 중 급선회로 차량 뒤 쪽이 이탈하거나 미끄러지는 현상을 방지해 안정적인 코너링이 이뤄지도록 돕는 세계 특허 기술.

이 시스템은 스페인 자동차 기술자협회가 주관한 ‘기술혁신상’에서 3위를 차지하며 세계 완성차 업체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제네시스, 에쿠스, 체어맨 등 대형 세단에 적용되는 차선이탈경보시스템(LDWS)은 이미 개발된 기술이지만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중앙차선(황색)과 일반차선(백색)을 구분해 각각 다른 형태로 운전자에게 위험 경고를 해주는 획기적인 기술로 진보시켰다.

김필수 교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LDWS는 해외 고급차에  수년전부터 적용된 장비이지만 현대차가 제네시스와 신형 에쿠스 등에 적용한 컬러인식 LDSW는 차선의 구분 없이 단순 이탈시 경보를 하는 기존 시스템과 달리 세계 최초로 좌측 차선이 황색일 경우 중앙선으로 인식해 보다 강력한 경고를 한다는 측면에서 중앙선 침범으로 인한 심각한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효과가 더 크다”고 평가했다.

한편 김 교수는 “세계 자동차 시장이 연비와 기능, 안전 분야의 첨단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세계최초’의 원천기술을 확보하는데 더 노력해야 한다”면서 “새로운 첨단 기술 개발과 함께 기존의 기술을 더욱 진보한 시스템으로 개량해 나가야만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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