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키신저 전 美국무장관과 공동수상
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이 한미 친선단체인 코리아소사이어티 주최 연례 만찬 행사에서 경제교류를 통한 한미 우호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2009 밴 플리트상(Van Fleet Award)’을 수상했다고 현대ㆍ기아차가 10일 밝혔다.
미국 뉴욕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현지시간으로 9일 오후 열린 이번 행사에는 공동수상자인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을 비롯, 전 주한미국대사 도널드 그레그 코리아소사이어티 이사장, 박인국 주UN대표부 한국대사 등 양국의 정ㆍ재계 및 언론계 주요 인사 500여 명이 참석했다.
‘밴 플리트상’은 코리아소사이어티의 창립자이자 제2차 세계대전 및 한국전쟁 당시 활약한 명장으로 알려진 미국 육군의 제임스 밴 플리트(1892∼1992) 장군을 기려 1992년 제정된 상으로, 코리아소사이어티는 연례 만찬 행사를 통해 한미 관계 발전에 공로가 큰 인물들에게 이 상을 시상해왔다.
도널드 그레그 코리아소사이어티 이사장은 “정몽구 회장은 비전을 제시하는 리더십과 혁신적인 정신, 글로벌 마인드를 바탕으로 현대ㆍ기아차를 세계 5위의 자동차 메이커로 키워냈다”며 “오늘날 많은 미국인들이 현대ㆍ기아차의 미국내 생산ㆍ판매ㆍ연구개발 활동에 고용돼 있는 등 정몽구 회장의 리더십이 한국과 미국의 경제적 연대 관계 강화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수상자 선정 이유를 밝혔다.
정 회장은 답사를 통해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는 뜻 깊은 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이며, 세계 평화와 한미 우호관계 증진을 위해 애써온 헨리 키신저 박사와 함께 상을 받아 더욱 기쁘게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