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굴욕, 독일 메이커에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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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굴욕, 독일 메이커에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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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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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업체, 메이커별 순위 상위권 독식..모델별 순위도 밀려

일본을 대표하는 자동차 메이커들이 한국 시장에서 굴욕을 당하고 있다.

도요타, 닛산, 혼다 등 일본 빅3가 미국을 비롯, 유럽과 전 세계 시장에서 비교적 선전을 하고 있는 반면 국내에서는 부진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월 수입차 등록 현황에 따르면 메이커별 순위에서 벤츠가 1750대로 1위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BMW(1517대), 폭스바겐(1243대), 아우디(863대)의 순으로 등록됐다.

4개 업체 모두 독일 메이커로 이들의 1월 등록대수 점유율은 전체 수입차 시장의 62.05%를 차지했다.

도요타가 렉서스를 합쳐 520대를 판매해 총 23개 업체 가운데 5위를 차지하기는 했지만 이는 벤츠의 29% 수준에 불과하다.

혼다와 닛산도 각각 340대(7위), 141대(14위)의 저조한 실적으로 체면을 구겼다.

닛산과 혼다의 판매 증감율은 전년 1월 대비 각각 48.5%, 12.4% 감소했다.

모델별 판매 순위에서도 일본 메이커들의 실적 역시 초라했다.

베스트 셀링카 톱10에는 독일 메이커인 벤츠 E300(744대)1위에 올랐고 BMW 528(545대), 폭스바겐 골프 1.6TDI(276대), 아우디 A4 2.0(258대), 폭스바겐 파사트 2.0TDI(258대), 골프 2.0 TDI(243대), BMW 320d(239대)가 7위까지 독식했고 도요타 캄리(222대), 프리우스(217대), ES350(216eo)가 나머지 8위에서 10위권에 올라 간신히 체면을 유지했다.

스바루와 미쓰비시 등 일본 후발업체의 부진은 더욱 심각하다.

스바루는 1월 82대가 등록돼 전체 수입차 업체 중 18위, 미쓰비시는 19대로 21위다.

마흐바흐, 롤스로이스, 벤틀리 등 하위권 대부분이 럭셔리 메이커란 점을 감안하면 스바루와 미쓰비시는 일반 브랜드 가운데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셈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EU와의 FTA가 정식 발효되면 일본 메이커들은 가격 경쟁력 약화로 더욱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며 "독일 업체들이 디젤 모델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반면 일본 업체들은 하이브리드 카 등 시장 수요가 적은 모델을 투입하는 전략적 착오를 범했다"며 이를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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