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올 뉴 CR-V “파워에 승차감 그리고 조용함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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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올 뉴 CR-V “파워에 승차감 그리고 조용함 까지”
  • 최천욱 hillstate@gyotongn.com
  • 승인 2012.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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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어진 적재공간, 낮아진 가격도 '매력'

SUV차량은 일단 힘이 좋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외모로 풍기는 웅장함만 보더라도 말이다.

승차감이나 정숙성, 연비 등은 뒷전으로 밀리게 된다.

하지만, 이런 생각들도 이젠 옛말이 돼버렸다.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이 선보이는 SUV차량들을 보면 주체 못하는 힘(?)은 기본이고 세단에서 맛 볼 수 있는 승차감, 정숙성 등으로 인해 핸들을 돌리다보면 세단인지, SUV인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차량의 크로스오버가 주는 묘미라고 할까.

혼다코리아가 새롭게 내놓은 4세대 올 뉴 CR-V는 SUV특유의 기능성은 물론, 세단과 같은 편안함으로 고객들에게 다가간다.

이 차는 이전 모델까지 160개국에서 500만대 이상이 팔린 베스트셀링 모델로 국내에서는 2004년 첫 선을 보인 후 4년 연속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탑 3'에 올랐다. 누적 판매대수는 1만3982대다(2011년말 기준).

세단은 남녀노소가 선호 하지만, SUV차량의 경우 남성들이 중심이 되고 이중에서도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구매층이 형성되기 때문에 수요는 한정적일 수 밖에 없는데 이 같은 성적표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SUV=CR-V'라는 공식을 각인 시키에게 충분하다.

올 뉴 CR-V도 지난해 12월 출시 후 1월에 181대로 이달 수입차 모델별 판매량에서 10위에 이름을 올렸고, 2월에도 115대로 옛 명성을 이어가면서 순항 중이다.

첫 인상은 대담하면서도 날렵하고 역동적인 모습이 강하다.

시동 버튼을 누르고 8방향 파워시트를 이용해 내 몸에 맞는 운전석을 세팅한 후 액셀을 천천히 밟았다.

차량의 중앙에 위치한 5인치 칼라 TFT LCD 모니터인 인텔리전트 멀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i-MID)가 연비, 오디오 등의 정보를 제공해 준다.

이 차는 2.4ℓ i–VTEC DOHC 엔진을 채택, 이전 모델보다 한층 강화된 주행성능을 제공한다.

대폭 강화된 주행 성능을 체험하기 위해,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내부순환도로, 47·37·56번 국도 일대를 달렸다.

도심 구간을 주행할 때는 혼다만의 독창적인 연비절감 시스템인 'ECON 모드'를 오프(Off)상태로 했고 지방 국도에서 가속 페달을 밟을때는 '온(On)'상태로 운전을 하면서 모니터를 통해 실연비를 확인해 보았다. 9.9km/ℓ와 10.2km/ℓ라는 숫자가 찍혔다.

공인연비가 11.9km/ℓ(2WD)와 11.3km/ℓ(4WD)인 점을 감안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혼다코리아에 따르면, 이 기능은 엑셀을 밟았을 때 가속력 등의 반응속도 최소화, 에어컨 작동 시 연료 소모 절감 등 약 5%의 연비를 줄여주는 경제효과를 가져다 준다.

37번 국도를 주행하던 중 끝이 보이지 않는 직선로를 만나 가속력과 이에 따른 소음을 확인해 보았다.

부드럽게 페달을 쭉 밟았다. 계기판의 속도가 순식간에 140km에 달했고, 소음은 체감할 수없을 정도로 조용했다. 혼다 측은 이를 위해 흡입 및 방음 성능을 개선했다고 한다.

운전 중 다이나믹한 주행을 즐기고자, 변속레버를 SPORTS모드로 바꿨다. 반응속도가 상당히 빨랐다. 스포츠카를 몰고 달리는 기분이었다. 굽이굽이 오르는 언덕길에서의 핸들링은 부드러움 그 이상이다.

세단과 같은 승차감과 정숙성도 이 차의 매력을 한층 끌어 올리기에 충분하다.

올 뉴 CR-V는 다양한 편의사양이 대폭 증가됐는데, 특히 원 모션 폴딩 시트를 적용해 SUV 특유의 공간 활용도가 강화됐다. 이 전 모델대비 적재량이 20ℓ가량 넓어졌다.

가격은 이전 모델보다 120만원 저렴해졌다. 이 또한 메리트로 작용할 수 있다.

2WD LX 모델이 3270만원, 4WD EX 모델이 3470만원, 최고급 4WD EX-L 모델이 3670만원이다(부가세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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