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드라이버의 기준은 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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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드라이버의 기준은 연비”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12.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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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적게 밟고 ‘퓨얼 컷’ 운행 바람직

최근 차량 관련 키워드는 오로지 ‘연비’다. 신차 및 중고차에 대한 선호도는 물론이고 소위 운전께나 한다는 ‘베스트드라이버’를 판가름 짓는 기준도 연비 효율이다. 핸들 잡은 사람은 몰라도 조수석에 앉은 사람이 느끼는 운전실력은 확연히 차이가 난다. 베스트드라이버로서 반드시 숙지해야할 사항들은 무엇일까?

귀성길 정체 속에서 좁은 차량 간격과 잦은 끼어들기 속에 운전 스트레스가 치솟으면 운전자의 주행 실력은 물론 운전 품성까지 고스란히 드러나기 마련이다. 알고 보면 자연히 이해될 상황도 늘어선 차량들의 뒤꽁무니만 쫓다보니 짜증을 자아내는 것이다.

특히 진행은 못하고 기름만 소진되는 계량기를 바라보자면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기름값도 아끼고 정체 스트레스를 줄이는 일은 작은 실천과 이해에서 비롯되며 이는 단지 덕목이 아닌 지식이다.

‘충격파(Shock wave effect)효과’라는 것이 있다. 주행 중에 종종 이유를 알 수 없는 돌발적인 정체를 만나기 마련인데 도로에 어느 정도 차량이 들어찬 상태에서 근접 구간 내의 운전자들이 일시에 속도를 낮추면서 발생한다.

정체 속에 줄지은 차량들이 저속 주행하는 와중에 근접한 운전자들이 주행의 리듬감을 공유하면서 운전의 박자를 맞추다가 문득 한 운전자가 속도를 늦추기 시작하면 곧 전체로 확산되며 모두가 브레이크를 밟게 된다.

도로에 정체된 수많은 차량 중에 아이가 성가시게 하거나 휴대폰 사용, 내비게이션 조작, 소지품 사용 등 다양한 이유로 속도를 늦출 수 있기 때문에 충격파 효과는 매우 빈번히 발생한다.

앞선 차의 브레이크 등이 점등되면 뒤 따르던 운전자들이 즉각적인 불안을 느끼는데 이러한 반응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면 스트레스가 상승하는 것은 물론 연비효율이 급속이 낮아진다.

따라서 차간격을 가능한 넓게 잡고 속도를 조금 더 낮춰 주행하면서 브레이크를 밟는 횟수를 줄이는 것이 연비는 물론 정신건강에도 좋다.

국내 고속도로 정체 상황에서 끼어들기를 지속하며 달린 차량과 차선을 유지한 차량을 대상으로 100㎞ 구간 주행 시점을 비교한 실험에서 불과 4~6분의 차이를 보인 실험결과가 증명하듯 연료 소진은 물론 사고 위험과 스트레스를 감수하고 운전을 서두르는 일은 단지 미련스러울 뿐이다.

‘퓨얼 컷 구간’을 활용하는 운전습관은 베스트드라이버로서 가장 고급스러운 덕목 중 하나다.

이는 일정 속도(70~80㎞)이상에서 운전자가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연료가 차단되면서 관성으로 달려 연비를 절감하는 기능을 일컫는다.

최근 승용차들은 ECU라는 컴퓨터 제어장치가 적용되어 있는데, 1500rpm 이상 달리다가 엑셀레이터 페달에서 발을 떼면 제어장치가 이를 인식하고 운전자가 더 이상 가속하려는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연료분사를 차단한다.

퓨얼 컷 운전은 평지에서 멀리 정체되는 것이 보일 때나, 가속되는 내리막길에서 시행하면 효율적이므로 주행 중 시야를 가능한 멀리 두고 도로상황을 잘 읽을 줄 알아야 실천할 수 있기도 하다.

이밖에도 장거리 운전 시 타이어 공기압을 체크하거나 짐을 트렁크에 몰아넣지 말고 가능한 좌석도 분산해 차량 내의 무게 균형을 맞추는 것도 연료비 절감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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