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크 전기차는 GM의 실행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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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크 전기차는 GM의 실행의지"
  • 최천욱 hillstate@gyotongn.com
  • 승인 2013.0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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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지오 호샤, 한국시장 철수설 관련 단호한 입장 밝혀
1회 충전 135km 주행, 최대 토크 57.4kg·m '페라리' 앞질러
급속 등 3가지 충전 시스템…국내 최고 '8년 16만km' 보증


"GM이 한국을 떠난다는 항간의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

세르지오 호샤 사장은 28일 청라 프루빙 그라운드(인천 서구 원창동 소재)에서 열린 쉐보레 스파크 전기차 출시행사에서 최근 불거지고 있는 GM의 한국철수설과 관련해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한국지엠은 한국에 있고, 한국에 남기 위해 오만하지 않고 국내 경쟁사를 존중하면서 도전장을 내던지기 위해 동급 최고의 전기차를 선보이게 됐다"면서 "쉐보레 스파크 전기차는 GM이 한국지엠에 대한 실행의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차량이다"라고 말했다.

이 날 공개된 쉐보레 스파크 전기차는 성능과 경제성, 보증기간, 가격 등에 있어 국내 시장에 시판된 전기차 중 가장 뛰어나다는 게 한국지엠의 설명이다.

이병직 상무(스파크 전기차 수석 엔지니어)는 "전기차를 출시하면서 1회 충전거리, 가격, 안전성 등에 가장 중점을 뒀다. 이 점이 일반 가솔린 차량과의 차이점이고, 경쟁사 대비 좋은 제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운전이 즐거운 무공해 車

쉐보레 스파크 전기차는 1회 충전으로 135km를 달린다. 이병직 상무에 따르면, 스파크 전기차는 한번 충전으로 서울에서 출발해 세종시에 도착할 수 있는 유일한 전기차다.

장거리 주행에도 별 무리가 없다는 얘기다. 이에 따른 안전성도 동반이 되어야 한다.

이 날 청라 프루빙 그라운드(2.3km)를 달린 후 느낀 쉐보레 스파크 전기차의 첫 인상은 '탄탄함'이였다.

약 1km 거리의 직선로에서 최고속도(148km)로 질주하는 동안 흔들림이 전혀 없었고, 직선로에서의 주행속도를 최대한 유지할 수 있도록 경사각을 만들어놓은 2곳의 코너링 구간 또한 한치의 흔들림 없이 자연스럽게 빠져 나갔다.

8에어백을 기본 장착했고, 가상의 엔진음을 내는 보행자 경고 기능, 탁월한 접지력으로 제동 안전성을 제공하기 위해 실리카 재질의 특수 타이어 등을 채택해 전방위 예방 안전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전기차 전용 스마트 디지털 클러스터를 통해 운전자는 주행속도, 배터리 잔량
등의 운전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주행성능은 차명 그대로 스파크(불꽃)를 일으켰다. 최대 출력(143마력·105kW)과 저속 구간에서부터 탁월한 최대 토크(57.4kg.m)를 발휘한다.

이 토크는 페라리 458 이탈리아(55.1kg.m)를 능가한다. 고가의 스포츠카가 남부럽지 않다.

전기차는 환경적인 측면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공해 배출이 전혀 없다는 점을 부각시키지만, 이 차는 여기에 더해 강력한 토크와 힘 그리고 스포츠 모드를 제공해 다이나믹한 주행을 즐길 수 있다는 색다른 매력을 소비자들에게 선사한다. 한마디로 운전 재미를 주는 무공해 차다.

연비로 볼 수 있는 에너지 효율은 복합모드 기준으로 5.6km/kWh로 전기차 최고 수준이다. 가솔린 차량으로 본다면 50.9km/ℓ다.

시승전 세르지오 호샤 사장은 "직접 테스트 해보면 전기차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 과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8년 16만km' 보증…"고객 실망하지 않도록 최선"


전기차 대중화의 요건은 인프라와 가격이다. 이를 위해 한국지엠은 환경부, 지자체, 협력업체와의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충전 인프라 보급사업을 위한 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다.

세르지오 호샤 사장은 "충전 인프라가 미흡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10대 도시를 중심으로 충전 인프라를 확대해 나갈 것이다. 주도는 한국지엠이 해나간다"면서 "인프라 부족으로 고객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역설했다.

충전방식도 하나의 포트에 6~8시간내에 완전 충전되는 완속(표준) 충전을, 20분내 배터리 용량의 80%를 충전할 수 있는 타입 1 콤보 급속 충전을, 비상충전 코드셋을 이용해 가정의 전원을 통해 충전이 가능한 비상 충전을 지원해 편리한 충전시스템을 제공한다.

이 같은 자신감은 배터리에 대해 '8년 16만km'라는 국내 최고 보증기간을 약속했다.

더불어 일반부품도 쉐비케어(3년 무상점검, 7년 24시간 무상 긴급 출동 서비스, 에어컨 필터 3회 교환)를 적용하는 등 파격적인 품질 보증을 실시한다.

이 차의 가격은 3990만원이다. 환경부와 지자체 보조금 등 혜택이 주어지면 1700만원대로 떨어져 휠씬 매력적인 가격으로 고객들에게 다가간다는 게 세르지오 호샤사장의 말이다.

▲ 10월초 판매 시작

한국지엠은 이 날 구체적인 판매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무엇보다 1회 충전으로 135km를 주행할 수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한국 전기차 시장의 수요와 전망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마크 코머 부사장(마케팅 부문)은 "절대적인 완벽한 135km라는 1회 충전 거리를 제공한다. 고객들은 기다리고 있었다"라면서 "전기차가 자리잡기 위해서는 보조금 지원 등의 도움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한국정부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르지오 호샤 사장 또한 "쉐보레 볼트 사용자의 92%가 자기전에 충전을 한다. 12개국 매가시티에서 설문조사를 했는데 72%의 응답자가 110km 미만을 운전한다고 했다. 1회 충전 135km 주행거리는 대단한 것이다. 앞으로도 더 향상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차는 9월16일 창원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해 10월초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인천 청라=최천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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