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면서 자동차 산다’ 복합 테마파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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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면서 자동차 산다’ 복합 테마파크 추진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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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자동차클러스트 민간사업자 설명회
16년까지 12만평 부지에 복합단지 조성

독일 볼프스부르크 아우토슈타트(Auto Stadt).

지난 1994년 폭스바겐 생산공장을 개조해 만든 체험 형태 자동차 복합 테마파크다.

한 해 200만명이 방문하는 명소로 발돋움했다.

일본 도쿄 도요타 메가웹. 최신 모델을 선보이는 단순 전시장에서 벗어나, 자동차 역사를 이해하고 시승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천후 엔터테인먼트 공간이다.

매년 700만명 넘는 관람객이 찾는다.

자동차 마니아라면 누구나 꿈꾸는 자동차테마파크가 한국에 만들어진다.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자동차 연관 산업과 교육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단지로 추진돼 주목을 끈다.

고양시 추진 자동차클러스트 민간사업자 공모에 참여하고 있는 인선이엔티가 지난 10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자문단위촉식을 겸한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관련업계․사업자단체․금융계․학계․언론에서 관계자 140명이 참석해 행사를 지켜봤다.

고양시 강매동에 조성되는 자동차클러스트는 총면적 40만72㎡(12만평)에 자동차테마파크를 비롯해 수입 및 국산 신차․중고차매장, 정비․튜닝․부품매장, 특성화대학R&D센터, 자동차 자원순환센터, 상업․문화시설 및 호텔․오피스텔 등이 들어서는 연관 산업 복합단지다.

오는 2016년 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인선이엔티 측은 지난달 23일 사업의향서를 고양시도시관리공사에 제출했고, 다음달(10월) 16일까지 컨소시엄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고양시는 같은 달 30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후, 늦어도 12월까지는 법인설립 및 실시설계를 끝내고 토지보상과 착공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사업 미래는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부지가 전국 어디서든 고속도로를 이용해 쉽게 찾을 수 있는 교통요지다. 배후인구가 462만명에 이르고, 하루 23만대 차량이 지나가며 연간 유동인구도 2억1430만명이나 된다.

집객효과가 높을 것이라는 분석이 이를 근거로 나왔다. 물론 해결과제도 있다.

지난해 말부터 일대 주민들이 사업에 반대하며 민원을 제기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는 부지를 해제해야 하는 것도 관건. 관련해 도시개발계획 인허가 절차가 남아 있는 상태다.

회사 측은 “고양시가 적극적인 해결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시책 사업이고 구체적 계획과 목표가 뚜렷해 부지 인허가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근 파주시가 비슷한 자동차테마파크 조성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것도 신경 쓰일 대목.

파주읍 372만㎡(113만평)부지에 2017년까지 민간자본 1조6000억원을 투자해 ‘페라리월드’와 ‘스마트시티’ 등을 조성한다.

한편 회사는 지난 1997년 설립된 건설폐기물 처리 등 자원순환과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2002년 업계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됐다. 직원 389명에 연매출이 1000억원을 넘기고 있는 동종업계 국내 1위 기업이다.

회사는 이번 사업 참여를 동력삼아 자원순환․자동차애프터마켓에서 선두 기업이 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오는 11월에는 해체재활용업계에 진출해 본격적으로 자동차 재제조부품 사업에 뛰어들 예정이다.

오종택 회장은 “한국 자동차 시장․환경․문화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불어넣으려는 취지로 사업에 뛰어들었다”며 “자동차 업계가 소비자 중심으로 전환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많은 관심 갖고 평가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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