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車, ‘인증 중고차사업’ 진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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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車, ‘인증 중고차사업’ 진출 확대
  • 김정규 maverick7477@naver.com
  • 승인 2014.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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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잔존가치 강화해 신차 구매력 상승효과 노려
폭스바겐·아우디 가세,,,도요타도 고심 중 시기 저울질

수입차업체들이 연내 인증 중고차 사업 확대를 선언하고 나섰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급속도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수입차는 자사의 중고차 거래를 통해 국산차보다 낮은 잔존가치를 강화해 신차 경쟁력을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국내 인증 중고차 사업에 앞서 뛰어든 해외 수입차는 BMW, 벤츠, 페라리, 포르쉐 등으로 이 업체들 역시 올해 사업 강화를 선언한 상태다. 향후 아우디, 도요타까지 중고차 사업 추진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수입차시장의 인증 중고차 사업이 갈수록 확산될 전망이다.

폭스바겐은 올 하반기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인증 중고차 사업에 돌입한다고 21일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도 이르면 연내 사업 시작을 준비 중이고, 수년간 해당 사업을 검토해온 도요타 역시 사업진출 시기를 가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증 중고차 사업’이란 딜러사를 통해 자사의 중고차를 직접 매매, 고객들에게 신뢰도 높은 중고차를 판매하는 것. 이미 BMW는 2005년부터 BMW 및 미니의 중고 차량에 한해 직접 72개 항목을 점검한 뒤 1년 무상보증서비스를 더한 ‘프리미엄 셀렉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벤츠의 경우엔 자사 중고차에 178가지 정밀 점검을 한 뒤 1년 무상보증 수리 등의 혜택을 주는 ‘스타클래스’ 서비스를 제공 하고 있다.

업계는 이와 같은 수입차업체들의 중고차서비스가 고객들에게 우수한 품질의 중고차를 제공하고 보증한다는 취지지만, 이런 전략의 속내에는 국산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중고차의 잔존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림수가 포함되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는 새 차를 구매하려는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브랜드 및 차종에 따른 잔존가치를 확인하고, 구매 결정을 하므로 중고차 가격 하락은 신차 판매에도 영향을 준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 중고차업계 따르면 1월 기준(2011년식) 중고차 감가율은 국산차가 33.24%, 수입차가 43.14% 수준이다.

수입차업체의 인증 중고차 사업 서비스는 신차의 판매 프로모션에도 여러모로 활용이 가능하다. 이미 잔존가치를 일정부분 보장해주는 금용 서비스가 실시되고 있으며, 행사나 협찬의 형태로 동원된 자사 차량을 자체 내에서 최대한 높은 값에 처분하는 것도 가능해 진다.

중고차업계는 이런 여러 이점으로 인해 당분간 수입차업체들의 인증 중고차 사업 확대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인증 중고차 사업 선발 업체인 BMW코리아는 최근 서울 2개, 부산 1개 등 자사 중고차 전시장을 추가 오픈하며 사업 강화를 구체화 하고 있다. 올해 안에 10개의 전시장 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BMW는 2014년에는 작년대비 45% 성장한 3800대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 또한 벤츠는 그동안 법인 고객 위주의 서비스를 올해부터 일반 고객에게까지 확대할 전망이다. 올해 700대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입중고차 전문시장 오토갤러리의 한 딜러는 “그동안 국산차 대비 중고차 감가율이 높다는 것이 수입차들의 약점이었다”면서도 “수입차업체가 직접 사업을 진행할 경우 국내 개별 수입중고차 업체의 시장 잠식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수입차의 중고차 시장 공세에 대비하기 위해 양질의 매물 확보와 서비스 개발로 거래 투명성을 확보해야만 그나마 경쟁력을 지닐 수 있을 것이지만 결과는 회의적으로 판단된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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