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고효율’ 향후 모터쇼 이끌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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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고효율’ 향후 모터쇼 이끌 트렌드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4.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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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부터 제네바모터쇼 개막돼
브랜드별 관련 차량 대거 출품

세계 5대 모터쇼로 불리는 제네바모터쇼가 4일 열리는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2주간 열린다. 올해 모터쇼 최대 화두는 최근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휩쓸고 있는 ‘친환경차’로 요약된다.

국내 완성차 업계도 이런 대세를 좇아 이번에 다양한 친환경차를 모터쇼에서 선보인다.

현대차는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콘셉트카 ‘인트라도(HED-9)’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초경량 구조로 만들어진 차는 완전 충전하면 600km를 달릴 수 있다.

기아차는 지난 2월 ‘2014 시카고모터쇼’에서 공개했던 양산형 전기차 ‘쏘울EV’를 유럽지역에서 처음 공개한다. 한번 충전으로 약 200km를 달릴 수 있는 차로, 현대·기아차를 통틀어 유럽에서 공개하는 첫 전기차다.

쌍용차는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콘셉트카 ‘XLV'를 선보인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낮추기 위해 차세대 1.6리터 디젤 엔진과 리튬 이온 배터리를 사용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일본 업체도 마찬가지로 향상된 기량을 뽐내는 전기차에 힘을 실었다. 닛산은 배기가스가 전혀 없는 제로 에미션 모델인 신형 순수 전기차 e-NV200을 선보인다. 특히 유지비가 낮은 게 장점으로 국내 출시도 임박해 있다. 혼다는 차세대 연료전지 전기차 ‘FCEV 콘셉트’를 유럽 최초로 공개한다.

시트로엥은 이산화탄소 배출에 신경 쓴 ‘C4 칵투스’를 선보인다. 기존 C4보다 200kg 가량 무게를 줄였다. 블루HDi 1.6 모델은 연비가 ℓ당 32.3km에 이르며,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km당 82g에 불과하다.

이밖에 BMW는 회사 최초로 만들어낸 양산형 순수 전기차 i3과 i8을 선보인다.

이번 모터쇼에서는 친환경차 뿐만 아니라 고성능 럭셔리 자동차도 다수 선보인다. 친환경차라는 자동차 업계 화두와는 정반대 성격 차량이다. 유럽지역에서 첫 번째 열리는 모터쇼라 각 업체가 사활을 걸고 자사 기술력을 총 동원한 차량을 선보인다.

올해 유럽 경기가 다소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란 분석에 따라 어느 때보다 고급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최고급 라인 ‘S-클래스 쿠페’를 선보인다. 4663cc 8기통 바이터보 엔진은 최대출력 435마력에 최대토크 71.5kg·m 성능을 뽐낸다.

렉서스는 RC F 스포츠 쿠페 레이싱 컨셉인 ‘RC F GT3 콘셉트’를 세계최초로 공개한다. 무게가 1250kg에 불과한데, 최대 540마력 출력을 내는 RC F V8 엔진 수정 버전이 장착됐다.

아우디는 ‘A1’ 고성능 모델인 ‘S1’과 ‘S1 스포트백’을 선보인다. S1은 강력한 터보 직분사 TFSI 엔진과 풀타임 4륜구동시스템 콰트로를 탑재했다.

재규어는 스포츠카 ‘F-타입 쿠페’와 고성능 버전 ‘F-타입 쿠페 R’을 공개한다. 랜드로버는 레인지로버 이보크 라인업 최고급 트림인 ‘오토바이오그래픽 다이내믹’을 선보인다.

람보르기니는 업체 대표 모델 격인 ‘우라칸 LP610-4’를 최초로 공개한다. 포르쉐는 컨버터블 스포트카 ‘911 타르가4’를 공개한다. 3.4리터 수평대향 엔진이 350마력을 발휘한다. 포르쉐 듀얼 클러치와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를 적용했다. 페라리는 ‘캘리포니아T’를 선보인다. 3.9리터 터보차저 V8 엔진(최대 출력 560마력)은 정지 상태에서 3.6초 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322km.

이밖에 미니는 개성 넘치는 클럽맨 컨셉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폭스바겐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골프GTE’를 내놓는다.

볼보는 대형 터치스크린 컨트롤 패널을 장착한 ‘볼보 콘셉트 에스테이트를 선보인다. 닛산은 신형 크로스오버 모델과 고성능 GT-R 니즈모, 콘셉트카 블레이드글라이더를 유럽 최초로 공개한다. 인피니티도 고성능 콘셉트카 ‘Q50 오 루즈’ 엔진을 공개한다.

최근 몇 년간 세계적인 모터쇼 키워드는 ‘친환경’으로 압축된다. 제네바모터쇼도 이런 추세를 반영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와 같이 전기모터를 통한 친환경차 구현, 자동차 경량화와 연비 효율을 통한 경제성 확보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지난 북미국제오토쇼의 경우 전통적인 트렌드에 따라 현대 제네시스를 비롯해 GM과 포드 등이 고성능 고급 차량을 대거 선보였지만, 한편에서는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기도 했다.

최근 미국 내에서 품질과 연비,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 높아졌고, 미국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따른 환경 규제 강화가 영향을 줬다.

지난해 하반기에 열린 프랑크푸르트모터쇼는 미래자동차에 대한 열기가 고조된 장이었다. 장기 경제 침체로 인해 얼어 붙은 유럽 자동차시장 상황이 반영된 것. 이에 따라 전기차량과 하이브리드차량, 클린디젤 등 연비와 친환경이 강조된 차량이 대거 출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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