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비 피해 복구에 전력을 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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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비 피해 복구에 전력을 다하자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3.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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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장마가 결국 큰 피해를 불렀다.

해마다 여름철이면 되풀이되는 현상이지만, 여름이라는 계절은 이렇듯 그냥 왔다 그냥 가지 않는 듯 하다. 따라서 이 시점, 폭우 피해 극복과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로 꼽힌다.

침수나 산사태, 하천이나 제방의 범람, 도로 유실 등의 피해를 보면서 상황을 복기해보면 어떤 부분에 소홀했는지, 무엇이 제대로 안됐는지 대략적이나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비가 많이, 짧은 시간에 특정 지점에 집중적으로 내리면 빗물이 유수처리 용량을 초과할 수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유수처리 용량은 예상 강수량을 초과해 충분한 여유를 확보할 수준으로 계획되고 설계된다. 먼저 이 원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는 폭우에 대비한 배수 시설의 정상 가동 여부도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시설도 제대로 가동될 수 없는 상황에 방치되면 물난리는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하차도나 지하주차장 등 지하공간의 안전성을 더욱 면밀히 살펴야 할 것이다.

큰 비가 올 때를 염두에 둔 큰물의 흐름을 예상한 산사태 방지대책은 효과적인지도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산사태는 일반행정으로는 예상하기 어려운 문제이므로 반드시 전문가의 판단에 의존해야 하나 그렇게 관리되지 못한 곳이 얼마나 있는지, 이에 따른 대책은 어떻게 마련해야 하는지도 미리 준비하고 시행돼야 할 문제다.

무엇보다 재난 수준의 물난리에 대응하는 공공부문의 역할이다. 비가 많이 오는 계절에 접어들어서는 주민들에게 상황별 대응 태세를 알리고 충분히 이해시키는 노력을 경주해야 하고, 재난 상황의 예보나 경보, 비상동원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여부도 매우 중요하다. 그것은 폭설 피해가 예상되는 한겨울에 접어들 때도 마찬가지다.

당장은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서둘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는 것이 급선무다.

다음으로는, 피해를 입은 지역의 원상 복구와 재발방지를 위한 조치다. 예산이나 인력 타령으로 시간을 보낼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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