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현대차 슈퍼널 '수직이착륙 비행택시'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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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현대차 슈퍼널 '수직이착륙 비행택시' 공장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3.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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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CES서 시제품 공개”

현대차그룹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독립법인 슈퍼널이 통근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전기비행 택시 제조공장을 미국에 건설할 계획이라고 신재원 슈퍼널 대표이사 사장(CEO)이 지난 7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신 사장은 인터뷰에서 내년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에서 이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시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택시는 시속 120마일(190㎞)로 비행할 수 있으며 조종사 1명과 승객 4명이 탑승할 수 있다.

신 사장은 2024년 12월이 시험 비행 목표이며, 4년 후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배터리 기술과 인프라, 규제 등이 정비될 것을 고려하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배터리는 전기 항공 모빌리티의 가장 큰 기술적 난제로 꼽힌다. eVTOL 항공기 무게의 최대 40%를 차지한다.

신 사장은 "이것이 정말 핵심(killer)"이라고 말했다.

그는 "운영 측면에서 이런 비행 택시를 통제할 항공 교통 관리 시스템이 없다"면서 "가까운 미래에도 500미터 이하 상공에서 일상적으로 비행하는 인공 물체는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슈퍼널은 앞으로 수개월 내에 미국 연방항공청(FAA)에 신청서를 제출, eVTOL 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신 사장은 "인프라, 정책, 규제 등 아무것도 없는 상태"라면서 "너무 새로운 분야라서 연방항공청에도 정해진 인증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이미 앨라배마에 자동차 생산공장을 갖고 있으며 기아자동차도 조지아에 공장이 있다.

신 사장은 새 비행 택시 공장에 대한 투자 금액이나 규모, 위치, 기타 세부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eVTOL 분야는 이미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슈퍼널은 지난 7월 캘리포니아 어바인에 엔지니어링 본사를 새로 열었고 9월에는 프리몬트에 R&D 시설도 만들었다.

슈퍼널 인력은 작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600여 명으로, 대부분 보잉, 록히드 마틴, 테슬라에서 온 인재들이라고 신 사장은 밝혔다.

슈퍼널 설립 이후 2년 동안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는 이 회사에 약 1조2천억원(9억2천만 달러)을 투자했다. 슈퍼널은 현대자동차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았기 때문에 기업 공개는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신 사장은 말했다.

신 사장은 사람들이 휴대전화와 엘리베이터에 적응한 것처럼, eVTOL 택시와 같은 항공 모빌리티도 처음에는 '매우 진보적인 도시'에서만 쓰이겠지만, 대중이 더 편안해지고 친숙해지면 빠르게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변곡점은 정말 빨리 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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