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캠페인] 승하차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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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캠페인] 승하차 사고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23.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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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상당 수준 줄어든 것으로 알려진 버스 승하차 사고는 겨울철에 오히려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실제 사고 발생건수와 부상자에 대한 통계지표 상으로는 겨울철이 다른 계절에 비해 두드러지게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근거가 없으나 현장은 다르게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승하차 사고의 가능성이 겨울철에 유독 높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눈길이나 빙판길을 걸어와 버스에 탑승하는 승객은 신발에 눈이나 얼음이 묻어있는 상태이기에 버스의 작은 흔들림에 미끄러져 넘어지기 쉽고, 추위를 견디기 위해 착용하는 의복은 매우 두터워 신체를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또 겨울 추위는 승객의 몸을 움츠러들게 만들어 정상인조차도 버스 승하차 시 부자연스러움을 느낄 때가 많다. 실제 그와 같은 이유로 버스 안에서, 또 하차 직후 넘어지는 일이 자주 발생하기도 한다.

이같은 겨울철 승하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보다 더욱 승객 안전에 집중해 주의운전을 해야만 하는 것이다.

 

눈·빙판길 걸은 승객의 차내 미끄러짐 요주의

 

승객의 차내 안전 관련 운전자 안내 중요

장애인 등 교통약자, 특히 주의운전 대상

한 템포 늦춰 출발·정지하는 습관 갖춰야

 

구체적으로는, 출발과 정지 시의 여유가 가장 중요하다. 급출발, 급정차, 급핸들 조작 등을 삼가며 특히 승차한 승객이 완전히 착석하거나 안전하게 자리를 잡고 탑승을 마친 상황을 확인한 다음 출발하는 것이 기본 요령이다. 특히 정류장에 접근했을 때는 서서히 속도를 줄여 자연스럽게 정차하는 습관이 몸에 배게 해야 한다.

여기서 기본은 탑승객을 확인한 다음 출발하거나 정차하는 것이다.

특히 개문 발차나 문끼임 사고는 운전자가 승객의 탑승이나 하차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출발할 때 발생하는 사고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버스연합회의 자료에 따르면, 버스 승하차 시 사고 유형으로 ▲하차 중 넘어짐(15.2%) ▲출입문 끼임(9.8%) ▲승차 중 넘어짐(3.4%) ▲승차 중 계단 충돌(1.7%)의 순으로 나타나 있다.

하차 중 사고는 개문 발차나 문끼임에 의해 발생하는데, 대부분이 고령자나 어린이, 지체장애인 등 교통약자가 하차를 완료하지 않은 상태에서 버스가 출발할 때 일어나는 사고이므로 조급한 출발은 철저히 배제해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운전자는 문을 열고닫을 때 승객의 승·하차를 확인한 다음 최소 2~3초 시간을 두고 승하차 승객의 움직임을 확인한 후 문을 닫고 출발하는 것을 원칙으로 준수해야 한다.

또 다른 차내 안전사고의 유형으로는, 하차 직전 하차문에 미리 가서 하차 준비를 하는 승객이 버스의 급정지로 몸이 쏠리면서 넘어지는 사고를 당하는 경우다.

이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전자는 미리 “내리실 승객은 미리 하차벨을 누르고 버스가 완전히 멈춰설 때까지 자리에서 앉아계시기 바랍니다”라고 안내하는 것이 바람직한 대응요령이다.

또 출입문 끼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전석에서 사이드미러를 통해 하차하는 승객이 완전히 버스에서 하차를 완료해 목적지 방향으로 보행을 시작했음을 확인한 다음 출발하는 것이다. 또한 출발은 서서히 속도를 높여 급출발로 인한 또 다른 사고의 가능성을 철저히 배제해야 한다.

또다른 버스연합회 자료에 의하면 버스 운전자의 약 3분의 2가 차내 안전사고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한 승무원들은 차내 안전사고의 원인으로 ▲급정지 30.7% ▲승객 부주의 30.1% ▲다른 차량으로 인한 사고 15.5% ▲급출발 12.4% ▲급차로 변경 5%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사고를 경험한 승무원들은 효과적인 예방대책으로 ▲탄력적인 배차간격 조정 26.4% ▲승객 주의 요망 22.3% ▲휴게시간 확대 19.1% ▲안전(체험) 교육 12.5% ▲근로시간 단축 8.9% 등을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버스 승하차 사고의 가능성은 교통약자에 더 많이 집중돼 있다. 신체가 부자연스럽거나 외부의 충격 등에 대한 물리적 반응이 느리며, 심지어 위험 요소를 즉각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 예상하지 못한 사고에 빠져들기 쉽다는 것이다.

노약자와 장애인, 어린이, 임산부 등을 지칭하는 교통약자는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불안감을 느껴 오히려 위축되거나 자신의 신체를 정상적으로 움직이지 못한다. 그러므로 버스 승하차 시 동작이 더디고 불완전하다.

교통약자의 버스 이용 시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정상인에 비해 한 템포 느리게 운전하는 여유와 배려가 필요하며, 그들의 승하차 시 시간 지체는 매우 당연한 것으로 인식하고 최대한 교통약자에 맞춤형 운전을 해야 한다. 또 운전자는 적극적으로 교통약자의 안전을 위한 안내를 하는 것이 바람직한 태도다.

운전 시에는 승차한 교통약자가 버스의 운행에 따른 영향을 최대한 적게 받도록 하기 위해 출발과 정지 시 가속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조심스럽고 부드럽게 밟아야 한다.

교통약자는 차체의 작은 흔들림에도 넘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유념해 탑승 직후 안전하게 착석할 때까지 출발을 늦추며, 하차 시 무리하게 탑승구 앞에 서서 기다리지 않도록 좌석에 앉아 있을 것을 안내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운전자에게 의외의 상황을 제공할 가능성은 어린이들이다. 어린이는 키가 작아 운전자의 시야에서 벗어나기 쉬우므로 운전자가 예민하게 주의하지 않으면 불의의 차내 사고를 당할 수 있다.

어린이는 움직이는 버스 안에서 몸을 지탱하기 어려워 넘어질 수 있으므로 안전하게 손잡이를 잡았는지, 좌석에 착석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어린이는 하차 시 급하게 뛰어나가려는 경향이 있으므로 정차 시 속도를 최대한 줄여 서서히 정차하되 하차 문은 차체가 완전히 멈춰 선 다음 개방해야 한다.

또한 어린이가 하차를 마친 다음, 안전하게 정류장 쪽으로 이동해 보행공간으로 향하고 있는지 사이드미러를 통해 반드시 확인한 후 서서히 출발하도록 한다.

이밖에도 버스 승차 중 차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속도 조절, 급핸들 조작 금지 등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차내 전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승객이 탑승 후 좌석에 앉는 것을 확인하고, 특히 입석 승객의 안전을 위해 출발 또는 정차할 때 여유를 갖고 천천히 가감속해 몸에 익히도록 한다.

돌발상황으로 인한 급정지는 미리 승객에게 알리는 것이 어렵지만 최대한 안전운전과 방어운전을 통해 급감속, 급정지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승하차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승객의 승하차를 확인한 후 2~3초를 기다려 문을 닫도록 한다.

개문발차로 인한 사고는 중대사고에 속하고, 승객이 다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문이 완전히 닫힌 후 출발하도록 한다.

교통약자가 하차를 위해 버스 안에서 서 있을 때는 더욱 주의를 기울여 감속 운행을 해야 한다.

고령자, 어린이, 휠체어 장애인, 유모차 사용자, 시각장애인과 같은 교통약자에 대한 배려운전이 곧 차내 사고를 예방하는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급감속이나 급가속, 급출발, 급회전 등을 최대한 지양하고, 습관적으로 위험 운전이 나타나면 승무원 스스로 정밀진단이나 체험교육을 신청해 자신의 문제점을 정확히 진단하고 교정하는 것이 바람직한 대응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강조되는 것은 승객에게 ‘승객의 안전 준수사항’을 안내하는 일이다.

버스 승객들은 여전히 정류장에 버스가 도착하기 전에, 즉 버스가 주행 중인데도 하차를 위해 차내에서 이동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차내 승객 전도사고의 상당 부분이 이와 같은 도착 전 이동에 따른 것이라 할 때 이를 최소화하는 일이 중요한 사고대책의 하나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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