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업계 “믿을 수 있는 ‘상품’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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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업계 “믿을 수 있는 ‘상품’으로 승부”
  • 김덕현 기자 crom@gyotongn.com
  • 승인 2023.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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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聯, ‘인증중고차’ 상품 6개월·1만㎞ 보증
한국聯, 공제 설립 후 ‘연장보증 상품’ 준비 중

완성차 대기업들의 중고차 매매시장 진출에 기존 중고차 매매업계가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고 있다.

전국자동차매매연합회는 지난해 출시한 ‘인증중고차’ 상품의 서비스 범위를 넓히며 가입대수 늘리고 있다.

한국자동차매매연합회도 공제조합을 설립한 뒤 기존 자동차성능·상태점검책임보험에서 보증하는 범위 이상을 아우르는 ‘연장보증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매매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올 하반기부터 중고차 시장에 본격 진출할 전망이다.

현대차·기아는 5년·10만㎞ 이내의 자사 브랜드 중고차에 대해 233개 항목을 정밀 검사한 뒤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KG모빌리티(옛 쌍용차)도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중고차 시장 진출 구상을 공표했다. 5년 이하 주행거리 10만㎞ 이하의 자사 차량을 대거 확보해 중고차 시장에 진출할 전망이다.

이에 뒤질세라 기존 매매업계도 ‘믿을 수 있는 인증중고차’를 표방하며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다.

전국매매연합회가 지난해 8월 출시한 ‘인증중고차’ 보험상품의 가입대수는 이달 초 2300여 대를 돌파했다.

인증중고차 가입 대상은 국산(승용·승합) 차량이며, 연합회는 가입 대상 범위를 출고 8년 이내·16만㎞ 미만의 차량에서 올해 10년·20만㎞ 미만 차량으로 완화할 예정이다.

화물차의 경우 승용 타입인 밴이나 픽업 차량도 가입이 가능하다.

인증중고차는 기존 성능 책임보험 기간 30일이 지난 뒤 ‘6개월 주행·1만㎞ 이내’에 엔진, 변속기, 제동장치, 조향장치, 전장품 등 5대 주요 부품을 대당 400만원까지 보상한다.

기존 플랫폼 중고차 기업이 내놓은 인증중고차 상품과 다른 점은 보험료를 판매자(딜러)가 부담한다는 점이다.

경북 안동에서 인증중고차를 파는 한 매매업자는 “다른 중고차 플랫폼의 보증 프로그램 혜택을 받으려면 소비자가 30~40만원 더 지불해야 한다”며 “전국연합회의 인증중고차 상품은 비슷한 수준의 서비스를 보장하면서 가격은 100만원 이상 저렴하다”고 말했다.

이어 “판매 6개월 동안 이상이 생겨 A/S를 받은 사례가 한 건 있었는데, 대기업보다 처리 절차가 훨씬 간편했다”며 “지방에는 인증중고차 상품을 가입했어도 서비스 차원에서 기존 중고차와 같은 가격에 내놓은 매물이 있으니, 잘 찾으면 수십만원 이상을 절약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현재 전국연합회는 인증중고차 2단계로 1t 미만 화물차와 수입차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한국매매연합회는 공제조합을 설립한 후 출시할 ‘연장보증 상품’ 서비스 범위를 대기업 못지않게 보장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연합회는 공제조합이 자동차 손해보험사들과 계약을 맺어 기존 손보사가 제공하는 ‘성능·상태 책임보험’ 수준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가격은 기존 인증중고차 상품보다 저렴하게 제공하면서, 보증기간이 끝나면 추가 연장을 할 수 있는 등 각종 옵션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보증기간과 보증 주행거리 범위를 논의하고 있다.

한국연합회 관계자는 “보험 상품을 새로 만드는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공제조합을 통해 판매하는 상품인만큼, 대기업보다 저렴한 중고차를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자동차매매공제조합은 연장보증 상품 판매 외에도 ▲입찰보증, 계약보증, 손해배상보증 등 각종 보증 ▲조합원과 매매사원의 복지 향상과 업무상 재해 손실 보상 ▲캐피탈과 제휴를 통한 보증과 자금 융자 ▲자동차매매업 관련 연구 및 교육 ▲국가와 지자체가 정하는 공공단체 위탁 사업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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