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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것을 반복하면서 매번 다른 결과를 기대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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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9.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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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국의 산업이 발전하려면 우선 선진국이 이룩한 것을 그대로 모방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이러한 단순한 모방 즉, 똑같은 것을 반복하면서 기초를 다지고, 이에 익숙해지면 이로부터 응용되어 새로운 것을 찾아갈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아이들은 똑같은 것을 반복하면서 새로운 것을 익힌다. 수없이 반복을 통해서,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새로운 것을 익혀나가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처음에는 이렇게 출발하여 기초체력이 다져졌으며, 이제는 반도체, 조선 등과 같이 세계제일의 기술을 보유한 경쟁력까지도 생기고 있다. 그러나 단순한 반복이나 모방은 어디까지나 어린아이나, 후진국의 경우에 해당되는 것이다. 이제 우리나라의 능력도 이미 성숙하여 더 이상 익숙해지기 위한 단순한 반복은 의미가 없는 시대가 되었으며, 단순한 모방 기술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 이제는 현재 수준에 대한 정확한 파악과 장래 예측을 통하여 다져진 기초체력을 추진력으로 삼아 어떤 것을 실천해야 세계적 수준으로 갈 수 있는가를 고민해야 한다.
그러나 물류 분야에서는 아직도 이러한 단순한 반복이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 그저 보이는 부분만 다를 뿐 내용은 지금까지 해 온 것의 답습 그 이상을 벗어난 경우가 별로 없어 보인다. 그러면서도 항상 기대수준은 높은 매우 이상한 환경이 형성되어 있다. 상대성 이론으로 유명한 20세기의 천재 과학자 앨버트 아인슈타인은 󰡒똑같은 것을 반복하면서 매번 다른 결과를 기대한다는 것은 미친 짓󰡓이라고 하였다. 알맹이는 바뀌지 않으면서 새로운 것을 기대한다는 것은 포장만 바꾸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제는 알맹이를 바꾸기 위한 실천이 필요할 때이며, 어떤 것을 바꾸어나가야 할 것인지를 고민할 때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이 회자되고 있고, 모든 분야가 이에 동조하고 있다. 물류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서 기존의 것들을 이와 짜 맞추는 것이 아닌, 진정한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물류 분야에서 무엇을 해야 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단순히 시류에 부합하는 정책, 연구, 기술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 형식 보다는 알맹이를 찾아가는 산(産)․학(學)․연(硏)․정(政)의 하모니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진정한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물류 분야에서는 어떤 일을 해야 할 것인가? 우선 현재 수준에 대한 분명한 진단이 필요하다. 물류분야에 대한 통계하나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으면서 국가물류통계를 논하고 있다. 녹색성장이 환경규제로 변질되어져 가고 있다는 지적도 많다. 무엇이 부족하고, 무엇이 강점인지를 분명하게 판단해야 무엇을 할 것인가를 결정할 수 있다. 우리나라가 앞서있어 잘하는 부분도 있으며, 그렇지 못한 부분도 있을 것이다. 아직도 우리나라가 후진국 수준에 머물러 있는 부분이 있다면 처음부터 시작하는 심정으로 기초체력부터 다져야 할 것이다. 현재 수준에 대한 분명한 진단이 이루어졌다면 다음은 실천이 중요하다. 누가해도 할 일이면, 언제해도 할 일이면, 어차피 할 일이면 내가하고, 지금하고, 더 잘 해야 한다. 작금에 당장 해야 할 일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이유에서든 계속 미루어둔다면 언제까지나 똑같은 것을 반복하는 것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실천을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정부는 단순한 실적과 홍보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당장의 실적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정말 중요한 것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줄 의무가 있다. 그것이 바로 우리 국민들이 바라는 것이고, 물류 분야 종사자들이 요구하는 부분이다. 정부의 정책 방향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설정될 때, 이를 실현하기 위한 산․학․연 전문가들이 가진 역량을 한 곳으로 결집할 수 있을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현물시장이 제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국내 소비, 고용 등 각종 내수지표의 하락세가 최근 들어 더욱 더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총체적 비상시국임에는 이견이 없다. 어린아이처럼 똑같은 것을 반복하면서 매번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본지 객원논설위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국가물류표준화연구단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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