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9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우승국 박사의 모빌리티 르네상스] 교통안전 정책과 자전거, PM 정책의 융합 [우승국 박사의 모빌리티 르네상스] 교통안전 정책과 자전거, PM 정책의 융합 필자는 최근 영국 런던과 벨기에 브루셀에 출장을 갔다가 두 가지 사실에서 큰 인상을 받았다. 도시 전체가 일부 자동차 전용도로를 제외하고 제한속도 30㎞/h 이하로 관리되고 있다는 점과 이렇게 관리되는 모든 도로에 자전거 도로가 설치돼 있다는 점이다. 현지에서 만난 보행안전 전문가는 자동차 속도를 낮게 관리하는 안전속도 정책이 결국 보행자와 자전거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자동차 속도가 60㎞/h일 때 보행자를 충격하면 사망 확률은 20%이다. 50㎞/h로 10㎞/h 만 떨어뜨리면 이 확률이 10%로 줄어든다. 속도가 칼럼 | 교통신문 | 2024-07-15 15:56 [우승국 박사의 모빌리티 르네상스] 일시정지 표지판, 바로 알고 사용하자 우리나라에서 팔각형의 적색 판에 ‘정지’라고 쓰여 있는 일시정지 표지판을 접하게 된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2022년 도로교통법이 개정돼 어린이보호구역 내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에서 자동차는 보행자 유무와 상관없이 무조건 일시정시해야 한다. 많은 지자체들이 이 규정을 명확히 하려는 의도로 어린이 보호구역 무신호 횡단보도에 일시정지 표지판을 설치했다.어린이보호구역 무신호 횡단보도 상시 일시정지 규정은 상식적이지 않다. 이미 도로교통법은 보행자가 도로를 건너려고 할 때 자동차가 일시 정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보행자가 횡단보도로 칼럼 | 교통신문 | 2024-05-20 16:37 [우승국 박사의 모빌리티 르네상스] 보행의 사회경제적 가치 우리나라에서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지 않고 걸어서만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필자는 프랑스 파리 소재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에 파견되어 1년간 생활하면서 걸어서 출퇴근하는 값진 경험을 얻었다. 대부분의 유럽 도시에서와 같이 아파트 렌트비에 주차비가 포함되어 있지 않아 차를 소유하는 것이 비싼 제도적 환경이 승용차 구입을 주저하게 만들었다. 1년이라는 짧은 파견 생활 동안 승용차 없이 살아보자는 의지도 있었다. 차가 없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데 집에서 회사까지 걸어가면 약 30분이 걸렸고 전철을 타도 집과 직 칼럼 | 교통신문 | 2024-03-14 16:09 [우승국 박사의 모빌리티 르네상스] 이면도로의 바른 모습 통계에 따르면 전체 교통사고 중 50% 이상의 사고가 폭 9m 이하의 좁은 이면도로에서 발생한다. 사망을 수반하는 치명적 사고 또한 좁은 도로에서 50% 이상 발생한다.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는 정도의 사고는 높은 수준의 자동차 속도가 수반된다. 그렇다면 왜 좁은 도로에서 운전자가 속도를 낮추지 못할까?미국 또는 유럽에서 운전하다 보면 고속도로와 같은 간선도로와 도시부의 좁은 도로에서 운전자들의 행태가 매우 다름을 느낀다. 미국이나 유럽의 고속도로는 제한속도가 우리나라보다 조금 높다. 유럽에서 많이 운행되는 경차들도 제한속도보다 조금 칼럼 | 교통신문 | 2024-01-22 16:46 [우승국 박사의 모빌리티 르네상스] 전동킥보드, 도시의 지속가능성 높이는 교통수단으로 키워보자 전동킥보드가 ‘킥라니’라 불릴 정도로 보행자와 운전자들에게 위협이 된다는 뉴스가 자주 보도된다. 전동킥보드 등 전기로 구동되는 개인형이동장치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통계로 집계된 첫해인 2017년 4명에서 2022년 42명으로 증가했으니 안전에 대한 우려가 자연스럽다. 운전자들과 보행자들은 없던 수단이 등장해 도로 상의 공간을 내어줘야 하니 불편하고 성가시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원래 없던 새로운 교통수단이 등장했다는 측면에서 늘어나는 사고 통계만으로 전동킥보드가 위험한 수단이라고 성급하게 단정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합당치 않아 보인 칼럼 | 교통신문 | 2023-11-16 16:27 [우승국 박사의 모빌리티 르네상스] ‘마을주민보호구간’ 법제화 필요하다 국토교통부는 마을 주변을 국도가 통과할 때 보행자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일정 구간을 마을주민보호구간으로 설정하고 교통안전시설 설치 및 제한속도를 낮추는 사업을 2015년부터 시행해오고 있다. 사업 시행 이후 사고건수와 사상자수가 약 30% 이상 감소했으며 특히 사망자수가 60% 이상 감소해 사업의 탁월한 효과가 증명됐다. 이를 바탕으로 국도 마을주민보호구간 사업은 매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마을주민보호구간 사업은 도시부의 안전속도 5030 정책을 지방부 간선도로가 마을을 통과하는 구간에 확장한 개념이다. 안전속도 5030 사 칼럼 | 교통신문 | 2023-09-18 16:39 [우승국 박사의 모빌리티 르네상스] 도로의 주인은 사람이다 벨기에 브루셀은 중세시대의 건축물이 잘 보존돼있는 그랑플라스(광장)로 유명하다. 그 광장을 크게 둘러싼 5각형의 순환도로 내부에 많은 도로들이 존재하는데 보행자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일방통행 처리되거나 시간제로 자동차 통행이 허용되는 곳이 많다. 이렇게 보행자 친화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얼마 전 브루셀 출장을 가서 놀라운 도시의 개혁을 목격했다. 광장에서 가까운 4차로 도로인 안스파흐(Anspach) 대로라는 곳이 간선도로임에도 불구하고 보행자 전용 도로로 지정돼 있었다.안스파흐 대로는 브루셀 도심에서 가장 넓은 도로이다. 그만큼 차 칼럼 | 교통신문 | 2023-07-24 15:47 [우승국 박사의 모빌리티 르네상스] 노인의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성 보장하자 1960년대 개발도상국의 무역과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인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2021년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분류했다. 이는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데 이 기구의 설립 이후 개도국이 선진국으로 진입한 첫 사례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이와 같은 빠른 경제 성장이 낳은 어두운 그림자도 존재한다. 경제 성장에 젊음을 바친 노인 세대와 그 나머지 세대 간 소득의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이다. 보통 빈곤선(poverty line), 즉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소득은 중위 소득의 50%로 정의된다 칼럼 | 교통신문 | 2023-05-22 14:41 [우승국 박사의 모빌리티 르네상스] 사람 중심 교통으로 돌아가자 그리스·로마 시대에 사회·문화의 중심은 사람이었다. 그리스 신화에는 사람들의 일상, 사회·문화, 정치 등 심지어는 사람의 감정까지도 담당하는 신들이 존재한다. 신들이 인간과 같은 사회를 구성하며 사람의 감정을 가졌다는 것은 이 시대가 사람 중심의 사회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후 5세기 서로마가 게르만에게 멸망한 시점부터 15세기 오스만 제국에게 동로마가 멸망했을 때까지 유럽의 사회와 문화는 기독교가 지배했다. 종교에 대한 학문과 예술만이 존재할 수 있었고 사람을 주인공으로 한 예술은 이단시됐다.15세기 그리스와 로마 문명을 연구하던 칼럼 | 교통신문 | 2023-03-27 13:31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