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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자 경제와 외래객 유치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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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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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방문자 경제(visitor economy)’라 함은 외래객의 소비로 나타나는 광범위한 편익을 말한다. 방문객은 우리가 흔히 부르는 관광객(tourist)외에 승무원, 환자, 단기노동자 등을 포함한 상위개념이다. 방문자 경제가 중요한 이유는 관광경제와 같이 일개 사업 영역에 그치지 않고 다수의 산업과 연관되어 각각의 성장을 지원하는 경제 원동력의 작용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현대로 들어와 국경을 넘나들며 이동하는 사람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그들이 새로운 경제주체로 부상하게 됐으며, 기존 내국인 중심의 경제구조에서 탈피해 외국인까지 포함된 방문자 경제구조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대표적인 예가 전주 한옥마을이다. 불과 2002년 전까지만 해도 전주 한옥마을은 30만명 정도가 방문했지만 2014년 850만 명까지 늘어나 구도심 지역의 재생은 물론 전주 경제의 활성화를 견인해가고 있다.

방문자 경제의 규모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는 GDP 기여도 및 고용 기여도이다. 한국의 경우 2014년 방문자 경제의 GDP 비중은 5.8%로서 일본의 7.5%에 비해 낮은 수준이며, 고용 대비 기여도 역시 6.3%로 역시 일본의 8%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그만큼 성장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다. 2020년경 국내외 관광왕래 규모가 4,000만 시대를 내다보고 있는 현 시점에서 우리가 참고해야 할 방문자 경제의 모범 사례로 영국을 들고 싶다.

영국은 창조산업의 육성과 런던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2010년 이후 방문자 경제가 최고의 일자리 창출자(job creator)로 부상했다. 즉 2013년부터 2025년까지 전체 고용대비 방문자경제의 고용 비중이 9.6%를 꾸준히 유지할 전망이다. 그리고 GDP대비 방문자 경제의 비중은 2013년 9%에서 2025년에 9.9%로 약 1%P 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그렇다고 영국의 방문자 경제가 외국인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은 아니다. 영국의 경우 외래객의 소비지출 비중이 19%에 그치고 있으며, 나머지 81%는 내국인의 왕성한 관광소비에 기반을 두고 있다. 2014년 한국의 경우 외국인의 소비지출 비중은 30%이고 내국인이 70%를 차지하여 그나마 건실한 방문자 경제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반대로 태국과 싱가포르의 경우 전체 관광소비 지출중 외국인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하고 내국인은 30%에 그치고 있어 높은 대외의존도를 보이고 있다.

우리가 방문자 경제의 규모를 키우는데 있어서 주목해야 할 것은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지난 5월말 메르스(MERS) 사태가 발생하면서 6~8월 성수기 방한 예정 외국인중 130만 명이 취소하여 약 4조 원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한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 ‘방문자 친화적(visitor-friendly) 국정 패러다임’을 적극 강구할 필요가 있다. 나아가 방문자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방한 외래객들의 특징을 심층 분석하여 고객맞춤형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최근 외래관광의 대표적인 현상으로 남성에 비해 여성의 비중이 크게 앞지르고 있고, 순수관광객의 비중이 80%에 달하며, 30대 이하의 저연령층의 비중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방문자 경제구조도 여성친화형, 체험형 콘텐츠, 감성․패션지향형 등으로 좀 더 진화되어야 한다. 그리고 방문자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관광수입, 생산유발, 부가가치유발, 취업유발, 고용유발 등의 비중이 전체 방문자 시장 대비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관광시장을 타깃으로 한 관광객 유치홍보를 강화해야 한다.

또한 서울 일변도의 방문자 경제구조도 개선되어야 한다. 마스터카드(Master Card)사의 ‘2015 글로벌 도시관광 지수’ 랭킹을 보면, 서울시는 숙박 관광객수가 1035만명으로 세계 9위를 기록하며, 이들의 소비지출액은 152억 달러로 4위에 랭크될 정도로 우수한 편이다. 그러나 지방의 경우 아직도 국제경쟁력있는 방문자 경제 인프라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방문자 경제의 구현을 위한 인프라 구축 노력도 좀 더 창조적인 방식으로 전개될 필요가 있다. 즉 그레이트 리셋(Great Reset)의 저자인 리처드 플로리다가 한물간 제조업에 돈을 쏟아 붓는 빅게임 프로젝트 방식 대신 컨벤션센터, 관광호텔, 박물관, 스포츠센터 등을 더 조성하고 그것들을 운영할 지역주민의 역량을 키우는 소프트형 경제방식을 권고하는 있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객원논설위원․호원대학교 호텔관광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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