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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에서 ‘한국학 연구’ 가능성을 엿봤다
이승한 기자  |  nyus449@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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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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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6회 한국학 컨퍼런스 성공적 개최
- 문학 이외 산업·예술로도 외연 확장
- 발표자 의미 있는 연구 성과물 공개
- “다양한 학제 간 접근법 제시” 의미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지난 7월 13일부터 15일까지 폴란드 포즈난(Poznan) 아담 미츠키에비치 대학(Adam Mickiewicz University)과 포즈난 세종학당(King Sejong Institute)이 제1회 아시아 학회(the 1st Asian Congress)를 공동 개최한 가운데, 개별 세션으로 진행된 ‘제6회 한국학(인문사회과학) 국제 컨퍼런스(6th International Conference on Korean Humanities and Social Sciences)’에서 한국시와 한국어 번역 등에 대한 의미 있는 연구 성과가 공개됐다. 사상 처음 발표 주제를 넓혀 한국 전통음악과 자동차 산업에 대한 조망도 이뤄졌다.

아담 미츠키에비치 대학에서 열린 이번 ‘아시아 학회’는 아시아 각국 언어·문학·예술·사회과학 연구를 촉진시키고, 폴란드를 비롯한 중동유럽 지역에서의 관련 학문 진흥을 모색하려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를 위해 앞서 다섯 차례 개최되며 성공적으로 정착한 한국한 국제 컨퍼런스와 두 차례 개최된 ‘인도네시아(언어·문학·문화) 국제 컨퍼런스(International Conference on Indonesian Language, Literature and Culture)’를 아시아 학회로 통합시켰고, 처음으로 ‘베트남·일본·중국 등 아시아 지역(언어·문학·문화) 국제 컨퍼런스(International Conference on Vietnamese, Japanese, Chinese and other Asian Languages, Literatures and Cultures)’가 신설됐다.

   
 

   
 

이번 아시아 학회에서는 한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중국·일본·폴란드 등 5개 세션을 통해 모두 62건에 이르는 주제발표가 있었다. 세종학당 측은 학회가 열린 3일 동안 300명 이상이 발표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아시아 학회 첫날 진행된 기조 강연에서 큉링 중국 노스웨스트 정치법학대 교수 등이 ‘중국의 MLTI 교육 과제와 대안’을, 조강석 연세대(국어국문학과) 교수가 ‘김수영 시인의 시와 정치적 이미지’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또한 엔릭 욘코브스키(Henryk Jankowski) 아담 미츠키에비치 대학 교수는 ‘알타이 가설’을 박종성 한국방송통신대학교(국어국문학과) 교수는 ‘강릉 지역 토주 신당 신에 대한 비교 연구’를 각각 발표했다. 이밖에 오경근 아담 미츠키에비치 대학(한국어학과) 교수는 ‘폴란드 한국문학의 번역 상 문제점’을 소개해 많은 청중으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본격적인 주제발표는 둘째 날부터 있었다. 이중 6회째를 맞이한 한국학 컨퍼런스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특히 해외에서 한국학을 전공 중인 연구자 발표가 인상적이었다. 메브 카흐리만(Merve KAHRIMAN, 터키 이스탄불 대학)씨는 한국전쟁 당시 한국 소설 문체와 해방전쟁 터키 소설 문체를 대조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안나 보로비아크(Anna BOROWIAK) 박사(아담 미츠키에비치 대학)는 폴란드어 학습자의 한국어 활용실태, 에밀리아 보츠시키이에칸(Emilia WOJTASIK-DZIEKAN) 박사(아담 미츠키에비치 대학)는 폴란드에서의 한국 사법통역제도 비교 연구 결과를 각각 발표했다.

   
 

   
 

무엇보다 시인 김소월의 ‘진달래꽃’을 새롭게 재해석하며 “한국 현대시의 시작”으로 손꼽은 정명교 연세대(국어국문학과) 교수의 발표가 압권이었다는 반응이었다. “연구 내용을 더욱 구체화·공식화 할 경우 중등 국어교과서를 다시 써야할 것”이란 평가가 현장에서 나왔다. 이밖에 오형엽 고려대(국어국문학과) 교수와 우경섭 인하대(사학과) 교수 등도 역사·문학·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한국문학 분야 대학원 박사과정 연구자들도 자신이 연구하고 있는 분야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했다. 이밖에 컨퍼런스에서는 ‘서양음악과 국악의 융합’이 주제로 다뤄졌고,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한국과 폴란드의 자동차 산업 협력 가능성’이 모색되는 자리가 마련됐다.

   
 

   
 

마지막 날에는 세계적인 언어학자인 예지 반체롭프스키(Jerzy BAŃCZEROWSKI) 아담 미츠키에비치 대학 교수가 ‘한국어 명사의 이론적 이해’를 주제로 기조 강연에 나섰다.

이번 아시아 학회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가 많았다. 컨퍼런스 한국 측 준비를 대표한 박종성 방송대 교수는 “기존에는 지극히 지엽적인 주제가 다뤄진데다 형식적인 발표에 치우쳐 많은 한계를 보였다면, 이번에는 주제 외연을 넓힌 것은 물론 실제 학문적 성과로 대외에 내세울 수 있는 결과물이 많이 소개돼 의미가 컸다”며 “이번 아시아 학회를 계기로 향후 폴란드 내에서 한국학을 비롯한 아시아 관련 학문 전체가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알렉산드라 마츠레프스카(Aleksandra Matulewska) 아시아 학회 조직위원장(마담미츠키에비치 대학 교수/세종학당장)은 “한국과 폴란드가 학문은 물론 경제 등의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넓혀 나가면서 폴란드 내 많은 학생들이 한국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얻기 원하고 있는데, 이에 맞춰 한국 관련 연구에 있어서도 연구와 취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학제 간 접근법이 각광을 받고 있다”며 “이번 한국학 컨퍼런스는 한국어에 대한 심층적인 지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제 분야에 대한 통찰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츠레프스카 조직위원장은 아울러 “이번에 한국학은 물론 여러 아시아 국가 학문을 함께 다뤄보는 아시아 학회를 개최했고, 인문학과 사회과학은 물론 실험적이었지만 경제·산업과 예술까지 분야를 넓혀 나름 성공적인 성과를 얻었다”며 “내년에는 한국을 비롯해 여러 아시아 국가 현지 대학 등과 협력을 강화해 주제와 참가자를 확대함으로써 보다 알찬 학회를 꾸미고, 이를 통해 해당 분야에서 더 나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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