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택시캠페인] 혹한기 안전운전 수칙-빙판길에선 운전능력 과신 말고 서행이 기본
상태바
[개인택시캠페인] 혹한기 안전운전 수칙-빙판길에선 운전능력 과신 말고 서행이 기본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0.12.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브레이크·가속페달·핸들 조작 줄여야
커브 길에서 가속하면 차선 이탈 위험↑
졸음 오기 쉬우므로 수시 차내 환기를

 

지난 주말 전국적으로 눈이 내리더니 혹한이 불어닥쳤다. 12월이 중순을 넘어서면서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된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겨울철 교통 사고율은 예상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그만큼 운전자 스스로 사고 위험을 의식해 주의 운전을 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문제는 사고 건당 피해 규모다.

다른 계절에 비해 겨울철 사고는 사고 건당 피해 규모가 월등히 높다. 이는 운전자의 부주의도 원인이 되겠지만 도로 위의 사정이 연중 최악이라는 점이 더욱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운전의 도사'라고 하는 개인택시 운전자라고 해서 겨울철 악천후와 이로 인한 눈길, 빙판길 운전이 만만할 수 없다. 이번 호에서는 혹한 속 눈길, 빙판길 안전운전 수칙을 알아본다.

▲스노타이어·체인 = 눈길에서의 운전은 아스팔트 도로나 혼잡한 시가지 도로에서의 운행과는 다른 기술이 필요하다. 눈이 온 도로나 얼어붙은 노면에서는 자동차가 미끄러지고 공회전을 일으키기 쉬우므로 반드시 체인을 감아야 한다. 특히 수시로 승객을 태우는 택시의 경우 운전자 혼자 운행할 때와는 달리 승객의 하중이 차체에 실려 미끄러지는 현상이 더욱 증대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미끄러짐은 중량이 클수록 한번 미끄러질 때 정상 운행 궤도를 벗어날 가능성이 그만큼 더 커진다.

또 하나. 일부 4계절용 타이어 또는 스노타이어를 장착한 차량이 이를 믿고 눈길이나 빙판길을 위험을 무릅쓰고 달리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도 잘못된 행위다. 타이어가 모든 안전을 보장할 수도 없지만 빙판길에서는 자동차가 운전자의 의도대로 움직여주지 않기 때문에 스노타이어도 자주 무용지물이 되곤 한다.

스노타이어는 엄밀히 말해 눈이 쌓인 도로에서의 미끄러짐을 줄여주는 역할을 할 뿐, 빙판길에서는 거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이를 무시하고 빙판길을 무모하게 달리다가는 사고의 위험에 빠질 수밖에 없다.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타이어가 미끄러질 때 자칫 핸들을 놓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이는 더욱 위험하다. 이 경우 핸들을 차체가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급히 전환시켜 스핀을 방지한 다음 차체에 영향이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서서히 핸들을 풀어야 한다. 이는 퍽 어려운 운전 테크닉이지만 자동차의 미끄러짐에 예민하게 반응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운전자라면 조금만 신경을 쓰면 가능하다.

▲제동·가속 = 얼어붙은 노면 또는 눈이 내린 도로에서의 과속은 절대 금물이다. 미끄러운 도로에서 속도를 높여 달릴 때는 핸들이나 제동력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자동차운전은 브레이크나 가속페달을 밟는 일의 연속이므로 빙판길에서의 이들 페달을 밟지 않을 수 없으나 평상시와 비슷한 느낌으로 조작을 한다면 큰 낭패를 당한다. 특히 브레이크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충고다.

그 이유는 빙판길에서 브레이크를 밟으면 차체가 진행 방향에서 이탈해 노면 상태에 따라 급격히 스핀을 받게 된다. 달려가던 차가 방향을 잃고 스핀을 받으면 주행가속도에 의해 차체는 진행을 계속하나 방향은 전혀 제어할 수 없는 상태가 돼 급기야 차로를 이탈하거나 주변 차량을 침범하게 된다. 따라서 빙판길인 눈길에서는 급브레이크·끼어들기·급핸들조작은 절대로 시도해서는 안 된다.

유일한 안전운전 요령은 차간거리를 충분히 확보한 다음 서행으로 앞차의 통과 자국을 따라 진행하는 일이다. 이는 언제 어떻게 돌변할지 모를 자동차의 진행 방향을 미리 예견해 최악의 교통사고 위험에 미리 대비하자는 의미다.

또 급브레이크를 걸면 자동차 바퀴가 체인 사이로 빙판과 맞붙은 채 미끄러지게 되므로 제동이 걸리지 않는 경우가 생긴다. 이 역시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체인을 걸지 않은 상황과 마찬가지가 되므로 급브레이크는 이래저래 위험한 행위라고 할 수 있다.

길옆에 고드름이 발견될 정도라면 도로 위도 빙판길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대도시지역은 자동차 운행이 빈번하므로 도로 결빙이 오래가지 않지만 지방의 국도나 지방도 등은 차량 통행이 뜸하거나 햇볕이 들지 않는 음지가 많아 한번 도로가 결빙되면 좀체 녹지 않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도로 결빙이 예상되는 지역을 지날 때는 노면이 얼어붙어 있다는 점을 미리 염두에 두고 운행해야 한다. 특히 얼음 위를 눈이 덮고 있는 상태라면 가장 위험하다고 볼 수 있다.

이때는 선행 차량의 바퀴 자국을 따라 운행하거나 아니면 미끄럼을 방지하기 위해 모래 등을 살포한 다음 위험 구간을 빠져나가는 것이 좋다.

눈이 많이 내릴 때는 자동차도 눈에 붙잡혀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정도가 가벼울 때는 눈을 헤쳐나가기 위해 전진 후진을 반복해 진행 방향으로 바퀴 자국을 만들어 눈길을 빠져나올 수 있지만, 상황이 악화되면 그런 행위가 무의미해지므로 반드시 기상 상황 등 방송 안내에 귀를 기울이고, 지역의 개인택시상황실이나 경찰관서 등에 전화로 문의해 대피요령이나 정보 등을 교환해 탈출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커브·교량 위 운전 = 빙판길 등에서는 가속 시 일시에 속도를 올리면 옆으로 미끄러지기 쉽다. 따라서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면서 천천히 속 변화를 가져가는 게 안전하다. 눈길일수록 커브 진입 전에 감속해야 하며 커브가 진행되는 구간에서는 절대로 변속기어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커브 구간에서의 변속은 차의 속도를 가감하는 결과를 가져오므로 주행코스를 이탈하는 위험이 초래될 수 있다.

겨울철에는 기온의 차이에 따라 노면이 얼거나 녹는 등 변화가 심하고 특히 터널 진입부와 출구 쪽 사정이 크게 다를 경우가 있다. 또 대형 교량도 진입 구간과 교량 위, 교량 끝과 교량을 지나친 지점의 노면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겨울철 교량 위는 기온의 변화와는 달리 온도변화의 속도가 늦다. 이는 지열의 영향을 받는 일반도로와 다른, 교량만의 특성이다. 실제 새벽 낮은 기온으로 인해 얼었던 일반도로는 오전 10시 무렵이면 지면이 녹아 결빙이 해소되는데 이 같은 상태의 도로를 운행 중인 차가 같은 감각으로 교량 위를 달리다가는 큰 낭패를 당한다. 교량 위의 노면 상태는 지열의 영향을 받지 않아 언 상태가 지속돼 결빙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은 일반도로의 경우 해가 뜨면 햇볕을 받아 지열이 올라감으로써 얼음이 녹는 반면 교량 위는 햇볕이 비치기는 하나 지열의 영향을 받지 않음으로 결빙해소가 쉽게 이뤄지지 않는 이치다.

▲겨울철 안전운행 요령 = 차간거리를 충분히 유지하고 저속으로 운전해야 한다. 항상 돌발상황에 대비하고 기상 조건을 감안해 충분히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하며, 위험 구간에서는 규정된 정상 속도를 유지해야 한다.

눈길이나 빙판길에서는 풋 브레이크보다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해야 한다. 눈길에 풋 브레이크만 사용할 경우 스핀 현상이 발생, 핸들 조작 불능에 빠질 수 있다. 항상 브레이크 페달을 가볍게 밟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눈길에서 풋 브레이크를 사용할 경우 제동장치를 연속적으로 짧게 작동하도록 해야 한다. 선행 차량을 따라서 후행 시에는 미끄러지는 현상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선행 차량 바퀴 자국을 따라 운행해야 한다.

눈길에서 출발할 경우 1단은 구동력이 커 미끄럼 현상이 발생하므로 2단으로 출발해야 안전하다.

▲졸음운전 사고 예방 = 마지막으로 겨울철 졸음운전에 관한 주의력이다. 졸음운전을 하다 사고가 날 경우 치사율이 2∼3배 높다. 속도 감각, 거리 인지능력, 반사신경이 둔화돼 돌발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없다. 또 자신뿐 아니라 타인의 자동차 및 기타 시설물과의 2차 사고 발생이 우려된다.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적절하게 차량 히터 온도를 조절해야 한다. 송풍구의 방향도 아래를 향하게 놓는 것이 좋다. 평소 체력을 잘 관리하고 규칙적으로 생활해야 한다. 음주는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다.

차내를 자주 환기시켜 주고 휴식을 취할 때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졸음을 쫓는 데 도움이 된다. 민트향의 껌과 사탕을 간간이 섭취하는 것도 졸음을 쫓는 방법 중 하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