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기업에의 지원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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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기업에의 지원 시급하다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1.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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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가 미래차의 대안으로 급부상한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 자동차기업뿐 아니라 정부도 나서 법령과 행정, 제도를 손질하고 사업 활성화에 필요한 토양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전기차의 성공을 위해 대단히 중요하고 기초적인 분야가 바로 배터리 산업이다. 그렇기에 전기차 산업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당연히 배터리 등의 핵심산업 역량을 높이고 미래 경쟁력을 키우는 일에 집중해야 하는 것이다.

최근 자동차부품업계에서는 우리 자동차산업의 미래를 위해서는 완성차 생산과 수출 등에 관한 지원 못지않게 부품산업에 대해서도 완성차와 같은 수준으로 지원을 해달라는 건의를 제기했다고 한다. 매우 아픈 부분이다.

완성차의 성공 여부는 1차적으로 완성차 제조사의 역량에 달려 있지만, 완성차의 경쟁력엔 완성차 부품의 기술과 성능 등이 결정적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부품사들이 정부에 ‘완성차와 같은 수준의 지원’을 요구한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지만, 지금까지는 그렇지 못했다는 이야기의 반증이다.

우리 기업의 전기차 생산기술이 아무리 탁월하다 해도 배터리 산업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배터리는 수입품에 의존해야 한다. 대부분의 산업에서 기초 소재의 경쟁력을 키우지 못해 산업 자체가 외국기업들에 종속될 수밖에 없었던 전례가 이를 말해준다.

완성차 제조회사와 달리 부품회사들은 대체로 자본력이 약하고 시장 역시 해당 완성차 회사로 제한되는 경우가 많아 특히 외생 변수에 취약하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도 마찬가지로 스스로 버틸 여력을 갖춘 기업이 많지 않다.

따라서 이들에게 힘이 되는 것은 관련법과 제도 등의 지원이다. 금융과 세제 등에서 좀 더 촘촘하게 보호장치를 만들어야 하며, 독자적 기술에 대한 안전장치도 필요하다. 그런 일들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을 때 부품기업들은 마치 파도 높은 대양을 오직 스스로의 힘에 의지해 생존을 건 불안한 항로를 운항해야 하는 한 척의 배와 같은 신세가 된다.

자동차산업은 국가 경제의 버팀목이자 미래에도 중요한 국민 먹거리다. 자동차산업의 활성화를 기대한다면 부품기업들에 대한 지원은 반드시 전제돼야만 한다. 정부의 올바른 판단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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