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동훈 렌터카연합회장 “자주 회장 교체됐지만 연합회 흔들림 없어”
상태바
[인터뷰] 강동훈 렌터카연합회장 “자주 회장 교체됐지만 연합회 흔들림 없어”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21.07.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소사업자 권익 증진 위해 더욱 노력할 것
서울조합 재가입해 함께 업계 발전 꾀해야
플랫폼업체들과 다양한 교류 ‘모니터링 중’

한국렌터카연합회가 우여곡절 끝에 강동훈 제주조합 이사장을 연합회장으로 추대한지 지난 16일로 3개월이 지났다. 업계 절대적 보유대수를 자랑하는 서울조합의 부재로 재정적 어려움과 업계 대표성 문제 등 주변의 우려 속에 출범한 새 회장 체제의 연합회의 현재와 몇몇 현안을 강 회장을 만나 들어봤다.

▲먼저, 늦었지만 연합회장 취임을 축하합니다. 그런데 강회장님 취임과 관련해, 렌터카연합회가 잦은 대표자 교체로 업무 일관성이나 대외 신인도 저하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특히 임기 만료 전 회장 교체가 반복되고 있어 업계 이미지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여론입니다. 그 원인은 무엇이며, 어떤 대책이 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전직 회장들이 사업장을 직접 관리하는 상황이 발생하거나 일신상의 문제 등 그간에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인해 사임하는 사례가 잦았지만 기존 지역조합 이사장들과 연합회 직원들은 그대로 자리를 유지하고 있기에, 업무의 연속성으로 봤을 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외부에서 좋지 않은 시선이 있을 순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목소리가 크지 않고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연합회로써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현재 업계의 가장 큰 과제는 무엇이며,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대기업과 리스사의 ‘규모의 경제’를 통한 시장 잠식에서 중소사업자의 생존권 보호가 현 상황에서 가장 조속히 해결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중소사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캠핑카 차종이 렌터카에 포함됨에 따라 그 후속조치로 캠핑카의 개별소비세 감면을 추진하고 있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무상전대를 금지하는 규정을 신설해 보험대차 시장에서 중소사업자의 소득증대에 기여하는 등 법·제도 개선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대두되고 있는 손보사와 플랫폼 업체에 의한 보험대차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피해 사례를 수집해 금감원 등 관련기관에 민원제기를 하는 등 업권 신장을 위한 활동과 함께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춘 먹거리 창출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 자동차대여사업자들의 권익 향상과 영업이익 증대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업계 내외에서는 서울조합 탈퇴로 연합회가 업계 대표성 문제, 그리고 연합회 운영자금 문제 등을 지적합니다. 특히 연합회가 영세 지역 조합들로만 구성돼 실질적 업계 대표 기구로 기능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곤 합니다. 이 문제에 대한 회장님의 견해는 무엇입니까?
“연합회의 설립목적처럼 자동차대여사업자의 공통의 이익과 업권보호를 위한 활동을 영위해  발전을 도모해야 합니다. 하지만 서울조합이 그 동안 3번의 탈퇴와 재가입을 반복하는 등 탈퇴 사유를 봤을 때, 업계 전체보다 대기업 중심으로 활동해 왔고 규모가 작은 중소사업자로 이뤄진 지역조합과의 입장 차이로 인해 이러한 일들이 반복돼 왔다고 생각합니다. 향후 업계 전체의 이미지 제고와 연합회의 역할을 되살리기 위해 서울조합이 연합회에 재가입해 하나의 목소리로 힘을 모아 업계 발전을 위해 매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연합회의 업계 대표성에 관한 문제는, 사업자 수 기준에서 서울조합보다는 연합회에 가입한 사업자 수가 월등히 많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국토부와 국회에서도 연합회를 업계 대표적인 창구로써 인정해 교류해왔고 상호 협력하여 현안 사항에 대한 대응 등 소통창구의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미 시작된 첨단 모빌리티시대, 특히 거대 플랫폼이 운수사업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방식이 보편화하고 있습니다. 대기업 렌터카회사들은 자체 플랫폼을, 서울조합은 카카오와 MOU를 체결하고 플랫폼 렌터카 사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연합회는 이와 관련해 어떤 비전과 사업구상을 갖고 있는지요?
“렌터카연합회는 각 시·도에 사업자가 존재하기 때문에 플랫폼 등 모빌리티 시대에 적합한 전국적 네트워크를 갖고 있습니다. 이런 이점을 잘 활용해 향후 모빌리티분야가 렌터카 산업과 접목된다면 업계의 발전을 견인하는 역할을 할 거라는 예상을 해왔기에 여러 플랫폼 회사와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현재는 카카오와 업무협의 진행 중에 있으며 그 외에 렌터카를 이용하는 여러 플랫폼사업자들과도 상호간의 실익을 위해 언제든지 만나 합의점을 찾아 사업을 추진할 의향이 있습니다.
사업자들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언제든지 플랫폼사업자와 만날 준비가 돼 있고 현재 여러 업체를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첨단 모빌리티 분야는 조만간 마주하게 될 자율주행자동차시대에는 또다른 모습의 자동차대여사업 모델을 만들어 낼 것으로 예상합니다. 가까운 미래의 렌터카사업은 어떤 모습일 것으로 예상하며, 연합회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자율주행자동차 시대가 도래되면 차량을 운전하는 운전자가 사실상 필요없기 때문에 택시의 수요가 렌터카로 넘어올 가능성 등이 예상돼, 연합회도 모빌리티 사업자, 특히 플랫폼 사업자와의 관계모색에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차 시대가 되면 카인샵(차안에서 영업활동-네일아트, 영화시청 등)이라는 사업 영역이 만들어 질 것으로 예상하고 근래 전문가를 모셔 렌터카사업자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듣기도 했습니다.
연합회 입장에서 사업자들의 이익을 위한 신생 산업에 적극 참여하기 위한 연구용역과 함께 벤치마킹도 하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밖에 회장님이 강조하고자 하는 말씀이 있으면 추가해 주십시오.
“먼저 우리 사업자들이 일치단결해 다른 업계에서 업역을 침범하지 못하도록 단합과 소통에 힘을 실을 것이며, 중소사업자들이 대기업과 동등한 위치에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모색할 예정입니다.
또한 사회·경제·문화적 이슈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시각을 통합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조화로운 발전이 될 수 있도록 책무를 다하여 임기동안 업계 번영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강동훈 회장은 제주 출신(53)으로 제주관광대 사회복지학과, 제주국제대학교 융합관광과를 졸업했다.
제주 소재 한라산렌트카 대표이사로, 제주렌터카조합 이사장과 제주관광협회 부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