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현대캐피탈 주식 20%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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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현대캐피탈 주식 20% 매입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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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할부금융사와 시너지 강화

기아가 특수목적법인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캐피탈 주식 20%를 인수한다.
기아는 엘리시아제육차, 제이스씨제삼차 등 특수목적법인이 보유한 현대캐피탈 주식 1986만1486주를 8723억원에 전량 매입한다고 최근 공시했다.
이에 따라 기아는 기존에 보유하던 20.1%에 더해 총 40.1%의 현대캐피탈 주식을 확보하게 됐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오는 20일이다.
현대캐피탈의 최대 주주는 주식 59.7%를 보유한 현대차다.
기아가 현대캐피탈 주식 확보에 나선 것은 자동차 할부금융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키우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최근 자동차 금융시장은 차량 전동화,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공유·구독 서비스 등 다양한 모빌리티 산업과 결합하는 추세 속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 중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구매부터 이용, 관리, 정비, 보험, 중고차, 폐차 등 자동차의 모든 과정을 연계한 종합 금융서비스도 자동차 금융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기아는 "현대캐피탈에 대한 영향력 강화를 통해 향후 고객 관점의 금융서비스 혁신과 모빌리티 서비스 등 미래 비즈니스 기반 확충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캐피탈로서는 현대차·기아와 연계해 글로벌 시장 진출 노력을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월 현대차그룹 금융계열사를 담당하던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현대캐피탈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것도 현대캐피탈이 미래 모빌리티 산업 전환에 발맞춰 완성차 부문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시너지를 내기 위한 취지였다.
기아 관계자는 현대캐피탈 주식 매입 배경에 대해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 주도권 싸움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꾸준히 디지털 역량을 비즈니스에 접목해온 현대캐피탈의 전략적 활용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주식 매입은 현대차와 특수목적법인 간의 총수익스와프(TRS) 거래 계약 만료에 따라 진행됐다.
신종파생금융상품의 하나인 TRS는 제3자에게 주식을 매입하게 하는 대신 기초 자산 가격변동으로 발생하는 수익 또는 손실은 총수익 매수자에게 귀속되는 방식이다. 계약종료에 의한 정산에 따라 해당 특수목적법인은 2천245억원을 현대차에 지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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