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4분기에 ‘수소 고상버스’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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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4분기에 ‘수소 고상버스’ 출시
  • 민영수 기자 min@gyotongn.com
  • 승인 2022.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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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로 달리는 시외·통근·셔틀버스 시범운행
부·울·경 지역서 한 달간 3500km 달려

 

현대자동차가 만든 수소버스가 시내버스에 이어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시외버스, 통근버스, 셔틀버스로 전국 도로를 달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 부산시, 울산시, 경남도, 현대차가 지난 11일 오후 경남 김해시 비즈 컨벤션센터에서 ‘수소 고상버스 시범사업 착수회’를 가졌다.
환경부와 3개 광역시·도는 현대차가 올해 4분기에 출시하는 수소 고상버스 1대를 한 달여간 시외버스 1개 노선, 통근버스 3개 노선, 셔틀버스 1개 노선에 차례로 시범운행 한다.
고상버스는 실내 바닥이 지상에서 1m 정도 높아 탑승할 때 계단을 올라야 하는 버스다.
‘저상형 시내버스’ 외 대부분의 버스가 이에 해당한다. 구체적으로 12일과 16∼19일 사이 현대차 수소버스는 진주∼창원∼부산서부∼울산을 오가는 시외버스 구간(1일 335㎞)을 운행한다.
이어 오는 22∼26일에는 울산시청∼천산리(1일 22㎞), 29일∼9월 2일에는 부산시청∼낫개역(1일 45㎞), 9월 5일∼7일에는 창원 경남도청∼진주 경남도청 서부청사(1일 150㎞)를 통근버스 형태로 왕복한다. 또 9월 13일∼15일에는 인천 검암역∼종합환경연구단지(8㎞ 구간 1일 10회) 구간을 셔틀버스로 오간다.
이렇게 한 달여 간 수소버스가 운행하는 거리는 3500㎞다.
환경부는 시범사업 기간 소음·진동 등 주행 시 승차감, 운행유지비 등 경제성, 차량 성능을 점검하고 고장·사고 발생 시와 수소충전소 이용 시 문제점이 있는지 확인한다.
환경부와 현대차는 시범사업 결과를 분석하고 미흡한 점을 보완해 올해 4분기 ‘수소 고상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수소차는 연료탱크에 충전한 수소와 대기 중 산소가 화학반응을 일으켜 만든 전기로 모터를 돌려 달린다. 이 과정에서 순수한 물만 배출된다.
따라서 주행거리가 길고, 많은 동력이 필요한 대형 상용차는 수소차가 탄소중립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 정책에 맞춰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수소 고상버스를 시작으로 버스, 청소차뿐만 아니라 냉동·냉장차 등 다양한 종류의 수소 화물차를 내년부터 출시할 계획이다.
박연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경유를 쓰는 대형 버스는 승용차보다 온실가스 30배, 미세먼지는 43배 더 많이 내뿜는다”며 “수소차를 대중교통 등 공공부문에 우선 적용해 탄소중립 실현의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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