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배터리에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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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배터리에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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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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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에 2조원 직접 투자...수주잔고 200조원대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자회사 SK온에 2조원을 투자하며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로 시장 유동성이 위축되며 투자 재원 조달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이 직접 투자를 결정하며 정면 돌파를 택한 것이다.
지난 22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SK이노베이션은 SK온에 총 2조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연내 1조원을 투자하고, 나머지 1조원은 내년에 출자할 예정이다. 한국투자PE 등 재무적 투자자도 SK온에 연내 8천억원의 출자를 진행한다.
SK온은 지난해 매출 3조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7조원대 매출이 예상된다.
또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기준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019년 9위에서 3년 만에 5위로 상승하는 등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SK온이 고객사로부터 확보한 수주잔고만도 1600GWh(기가와트시)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200조원 규모다. 현재 SK온 연 매출의 수십배에 달하는 액수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빠른 성장 가능성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SK온은 미국, 헝가리 등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또 최근 현대차그룹과 북미 전기차 배터리 공급 협업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경제 위기로 시장 유동성이 급격히 위축되자 SK온은 투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SK이노베이션의 이번 투자 결정은 모회사가 직접 투자에 나서면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성장동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 측은 프리 IPO(기업공개)와 함께 직접투자를 진행하면서 사업 성장에 탄력을 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결정이 중장기적으로 SK온뿐 아니라 SK이노베이션 주주가치 제고에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SK온의 배터리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수록 최대주주인 SK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도 커지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투자자 유치, 국내외 정책금융기관을 통한 자금 조달 등 다양한 방법으로 SK온의 투자 재원 확보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자금 조달이 SK이노베이션 기업가치에도 긍정적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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