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회장 “韓서 '충전진보' 일으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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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회장 “韓서 '충전진보' 일으킬 것”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3.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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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출력 충전 네트워크 구축’ 발표
"2040년 모든 비즈니스 탈탄소화"

메르세데스-벤츠 그룹의 최고경영자(CEO) 올라 칼레니우스 회장은 지난 24일 전기차 고객을 위한 '고출력 충전(HPC) 네트워크'를 한국에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국 콘텐츠가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배터리 등 전기차 부품 공급과 관련, 한국 업체들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국내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벤츠 그룹의 전동화 및 지속가능 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전날 SK그룹 최재원 수석부회장 등을 만났고, 이날 오후 LG디스플레이 권봉석 부회장과 면담했다.

먼저 칼레니우스 회장은 탈탄소화를 향후 20년간 벤츠 그룹의 가장 중요한 전략이라고 강조하고, 지속가능한 모빌리티를 위한 비전 '앰비션 2039'를 다시 한번 소개했다.

벤츠 그룹은 2039년까지 기술 개발부터 원자재 수급, 생산, 서비스에 이르는 모든 영역에서 탄소 중립을 이룰 방침이다. 이에 따라 2025년까지 전기차 등 전기구동 차량의 점유율을 최대 50%까지 올리고, 2030년 시장 여건이 허락할 경우 모든 라인업을 전기차로 전환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지금은 탈탄소화를 맞아 자동차라는 제품이 재창조되는 시기"라며 "2040년이 되기 전에 공급과 운영, 제품까지 모든 비즈니스에서 탈탄소화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2030년까지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100% 전환하는 것은 시장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시장의 준비가 충분치 않는다면 내연기관차 등과 공존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칼레니우스 회장은 자동차 업계의 전동화 전환을 맞아 그동안의 고객 경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충전 시스템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한국에서도 자사 HPC 네트워크를 구축해 '충전 진보'를 일으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우리가 해외를 가면 로밍을 하는 것처럼 전기차는 충전이 필요하고, 한국에서 충전지점을 늘릴 필요가 있다"며 "한국과의 종합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공공은 물론 가정에서 충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한국에서 '충전 진보'가 일어나게 하겠다"고 말했다.

벤츠의 HPC 네트워크는 벤츠 대리점을 비롯해 편의시설, 주요 도로에 인접한 핵심 도시, 인구 밀집 지역 등에 고출력 충전 허브를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글로벌 판매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에 대해선 "온라인으로 예약에서부터 구매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전 세계적으로 제공할 것"이라면서 "그렇다고 전시장에서 차를 보고 구매하는 방식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고, 보완하는 방식으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벤츠 제품 생산에 있어 한국 부품업체의 중요성이 크다는 것을 언급하며 전동화 전환을 맞아 배터리 등 전기차 부품업체들과의 협력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그는 "현재까지 팔리고 있는 벤츠 차량 중에 한국 요소가 포함되지 않는 차량은 없다."이라며 "이런 협력이 앞으로 강화하고, 탄탄해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 내 생산기지 구축에 있어서는 "아시다시피 벤츠는 볼륨(생산 규모)이 큰 그룹은 아니지만 (생산을 위해선) 그 시장에서 충분한 수요가 있어야 한다. 또 그 숫자가 상당히 커야 한다"며 "그 숫자에 도달하면 한국에서의 생산을 고려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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