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세종…공원과 자연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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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세종…공원과 자연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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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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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물 끌어 온 호수공원은 국내 최대규모
수변공간 아름다운 고복자연공원 산책 일품

세종시는 행정도시라는 딱딱한 이미지를 떠올리기 쉬운 곳이다.

그러나 알고보면 세종에는 높은 고층 건물과 잘 어울리는 공원과 녹지가 의외로 즐비하다.

 

◇예술과 자연의 조화 : 세종시로 드나드는 데는 기차보다는 시외버스가 편리하다. 시외버스를 타면 도심 한가운데로 바로 들어갈 수 있다.

처음 세종시에 도착한 사람들은 눈이 휘둥그레지기 마련이다. 높다란 최신식 건물들에 정부 부처 이름들이 잔뜩 쓰여 있다.

이런 콘크리트와 유리 건물들만 있으면 얼마나 삭막할까. 그러나 걱정할 필요가 없다. 세종시에는 공원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중심행정타운 남쪽에 있는 세종호수공원이다.

약 70만㎡나 되는 공원의 절반가량이 호수다. 50만8천t의 담수량을 자랑하는 이 공원의 평균수심은 1.5m다. 물은 인근의 금강에서 끌어왔다. 국내 최대의 인공호수공원이자 도심 공원으로서는 국내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호수 공원 내에는 다양한 테마의 시설을 갖춘 5개의 주요 테마섬을 비롯해, 물놀이시설, 모래 해변뿐만 아니라 다양한 수생식물을 볼 수 있는 공간 등이 조성돼 있다.

8.8㎞에 달하는 산책로와 4.7㎞의 자전거 도로가 있어 사시사철 주민들이 끊임없이 찾는다.

호수공원의 상징이 되는 것은 수상무대섬이다.

금강의 물결로 다듬어진 조약돌을 형상화한 672석 규모의 공연장이다.

세종호수공원 옆에는 약 138만㎡에 달하는 중앙공원이 바로 붙어있다.

복합체육시설을 비롯해 가족 단위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가족 여가 숲, 가족 예술 숲, 야구장과 장남들 광장, 도시축제 마당 등 즐길 곳들이 즐비하다.

 

금강보행교의 석양.

◇석양에 빛 발하는 녹지 : 세종의 참모습은 석양에 드러난다.

우선 세종시 행정의 중심인 세종시청 앞에서 금강을 바라보면 거대한 동그라미 형태의 다리가 눈에 띈다. 한글의 자음인 'ㅇ'(이응)을 닮아서 '이응 다리'라는 애칭을 받은 금강보행교다. 이곳의 둘레 길이는 1446m나 된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반포한 1446년을 기리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복층 구조를 가진 이 다리의 1층은 자전거 전용, 2층이 보행자 전용이다.

다리 곳곳에는 '빛의 시소' '숲속 작은 연주회' '뿌리 깊은 나무' '눈꽃 정원' '빛의 해먹' 같은 조형물이 있어 걷는 사람들이 심심할 틈이 없다.

세종호수공원과 중앙공원 사이에는 65만여㎡ 규모의 국립세종수목원도 자리 잡고 있다.

 

금강보행교의 석양.<br>
베어트리파크 전망대.

◇가족단위 나들이객 붐벼 : 세종시 교외에는 베어트리파크 이외에도 연서면에 들어선 고복자연공원을 눈여겨볼 만하다. 이곳은 세종시 유일의 광역 시립공원으로, 수변 공간이 아름답다.

이곳은 한여름에는 물놀이장이 매년 문을 열어 특히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많이 찾았다.

올해부터는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 노랑붓꽃 군락지와 호랑나비 서식지가 차례로 조성될 계획이다.

원래는 저수지 인근의 자연발생 유원지로 사랑을 받아온 곳이었으나, 세종시가 예산을 들여 친환경적인 수변 생태공원으로 조성했다.

데크로 된 걷기 길이 저수지 가장자리에 자리 잡고 있었고, 많은 시민이 따스해진 봄날을 즐기기 위해 산책에 나선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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