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아파트 택배 차량 문제, 답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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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아파트 택배 차량 문제, 답 찾자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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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건축물 심의기준에 아파트 화물차 주차공간 설치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TF를 꾸릴 것이라고 한다. 잘하는 일이라고 본다.

아파트 주차공간은 거주민들의 주차 편의를 위해 계획되고 설치되지만, 최근 들어 이커머스 발달로 아파트 거주자들의 택배 물량이 폭증하면서 수시로 아파트에 택배차량이 드나들어 거주민들의 주차에 불편이 초래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특히 고급 아파트나, 새로 지은 아파트의 경우 주민들은 택배 차량이 아파트에 드나드는 것이 보기에도 좋지 않고, 아파트 시세에 영향을 미친다며 반대해 아파트 주차공간으로 진입하지 못한 택배차량들이 아파트 단지 입구에 배달할 물건을 내려놓고 가면서 사달이 났다.

택배 차량들의 입장에서는 할 말이 많다. 물건은 배달해야 하나, 차량 출입이 안되니, 멀찌감치에 차를 세워두고 일일이 각 가정마다 배달할 수 없는 노릇이기에 물건을 내려놓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아파트 진출입구가 주로 승용차 등에 맞춰 설계·시공된 곳은 택배차량이 주차장으로 들어가고 싶어도 들어가지 못하는 일도 있다.

이같은 상황은 아파트 주민, 택배기사 모두에게 불편을 주는 일이나 주민들이 물러서지 않는 한 해결되지 않는 문제이기에 마땅한 타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에 대해 서울시가 나서, 아예 아파트 단지 내 화물차(주로 택배용)의 주차공간을 별도로 만들어 주민의 불만도 없애고 택배 일도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새로 건축하는 아파트의 경우 이런 문제를 감안해 설계·시공하도록 규정을 고치면 되지만, 기존의 아파트들은 좀 상황이 다르다. 화물차 주차공간을 만들자고 하면 동의가 가능하지만, 어디에 어느 크기로 만들 것인가 등의 현실적인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

방법은 특별한 게 없어 보인다. 주민들의 공간인 아파트 단지 일부를 택배 차량 등이 사용할 수 있도록 내주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지름길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그렇게라도 해서 주민들과 택배 기사 모두의 불편을 없앨 수 있다면 좋은 일이다. 서울시의 노력,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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