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남성 '음주운전'의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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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 남성 '음주운전'의 주역
  • 권오명 kwonomg@hanmail.net
  • 승인 2012.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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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교통공단 인천지부 분석, 음주운전사고 증가세
겨울철 주말 22∼02시 사이, 토·일요일 많이 발생

【인천】지난 6월 인천공항고속도로에서 추돌당한 차량에 화재가 발생해 일가족 4명이 사망한 사고의 원인은 가해차량 운전자의 음주운전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7월에는 음주상태로 차를 몰던 운전자가 지나가던 행인을 치어 숨지게 하고 도망가던 중 경찰에 붙잡히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10월에는 유명가수 싸이의 공연을 보고 귀가하던 20대 남성 2명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또한 11월에는 음주운전 단속을 피해 도망가던 차량을 쫓아가던 경찰관이 반대편에서 달려오는 차량에 치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였다.
도로교통공단 인천지부(지부장 박달근)는 최근 5년(2007∼2011년) 간 인천지역 겨울철(12∼2월)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평균 344건의 음주운전 사고가 발생해 7명이 사망하고 666명이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루 평균 4건 가량의 음주운전사고가 발생, 7∼8명이 다쳤다는 결과이다.

또한 겨울철 음주운전 사고는 심야시간대인 22∼02시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전체 음주운전 사고의 1/3 이상인 38.5%가 이 시간대에 발생했다.
요일별로는 주말인 토·일요일에 음주사고 발생 빈도가 높았는데 전체의 34.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주5일 근무제 확대로 금요일에도 음주사고의 빈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주말을 이용해 술을 마시는 것은 좋지만 마신 후에는 다음 날을 위해 충분한 휴식을 갖는 것이 음주운전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30∼40대의 음주운전이 가장 많아 그리고 겨울철 음주운전 사고의 주역은 30∼40대로, 절반 이상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도 만만치 않아 25%에 가까워 1/4을 차지했다.
30∼40대는 경제적 여유와 활발한 사회활동, 회사 내에서의 승진 및 인간관계 형성 등 이런저런 이유로 술을 많이 마시게 되며, 자신의 체력, 운전실력 등을 과신하면서 사고 위험성이 높아지게 된다.

이상희 교수는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로 인해 운동신경이 둔화되는 것은 물론 빙판이나 눈길 등 운전조건도 악화되어 있는데, 운전환경이 나빠진 상태에서 술까지 마시고 운전하면 사고라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라고 전제하고 "겨울철에는 송년회, 신년회 등의 모임으로 인해 술자리 기회가 많아지게 되는데, 자기 자신을 과대평가하기 보다는 가족, 사회적 위치 등을 되돌아보며 음주운전의 유혹을 뿌리치도록 하여야 하며, 음주 후에는 반드시 대중교통이나 대리운전을 이용하도록 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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