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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나이든 동승자 조언'이 청년운전자 교통사고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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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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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호 교통안전공단 미래교통IT본부 안전연구처/교통심리학 박사

보험개발원에서 발표하는 연령층별 사망원인을 보면, 우리나라 30세 미만 남성의 사망원인 1위는 교통사고다.
청년운전자들은 경험부족에서 오는 운전기술 미숙과 더불어 나이로 인한 영향-자극추구 성향, 낮은 위험인지능력, 스스로의 운전능력 과신 성향 등-으로 인해 사고율을 더 높인다.

이와 같은 개인적 특질 외에 청년운전자들의 운전수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또 있으니 바로 사회·환경적 요인이다.

중년운전자의 경우 어떠한 상황에서든 운전수행에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반면 청년운전자들은 평일보다 주말에 2∼3배 높은 사고율을 보이거나, 차내에 동년배 동승자가 있을 경우 홀로 주행할 때보다 훨씬 더 공격적으로 운전하는 경향을 보인다. 반면에, 동승자가 부모라거나, 나이든 어른일 경우에는 도리어 사고율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나이든 동승자가 동년배 동승자와 달리 안전운행을 독려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막연히 어른이 곁에서 지켜보고 있다는 부담감 때문이었을까?

그 원인기제를 밝혀보고자 자동차 시뮬레이터를 이용하여 동승자 효과를 측정해 보았다.
그 결과, 나이든 동승자가 청년운전자들의 안전주행을 독려한 것은 동승자가 옆에서 제공하는 운전 관련 조언 때문이었다.

나이든 동승자가 아무 말 없이 탑승만 함께 하는 것은 안전주행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나아가 이러한 운전관련 조언을 제공받았던 운전자의 경우, 이후에 청년운전자 혼자 주행하는 상황에서도 더 안전 운전하는 성향을 나타냈다.
독일, 미국, 네덜란드를 비롯한 대부분의 선진국들에서는 청년운전자에게 정식면허취득 전에 일정 기간 나이든 동승자 탑승을 법으로 의무화하고 있다.

그밖에 밤 시간대의 운전 금지, 동년배 동승자수 제한 등 청년운전자들을 사고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법제화가 구체적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일단 면허만 취득하면 어떤 도로에서든, 언제든, 누구와 함께든, 아무런 제약 없이 운전을 할 수 있다. 선진국에서처럼 정식운전면허를 취득하기 전에 나이든 어른 동승자 탑승을 일정기간 의무화하는 조건부운전면허제도를 시행하는 것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구체적으로 안전운전 피드백을 제공하도록 교육할 때 동승자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을 것이다.
장기적으로 운전면허취득 조건을 보다 세분화하고 청년운전자의 위험요인의 과학적 관리를 위해 자발적으로 운행기록계 등 안전장치를 장착 시 보험료를 할인하는 방안도 모색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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