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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홍용 (주)중앙고속 노동조합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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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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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노조는 지금 '득어망전'

겨우내 얼었던 땅 속에서 숨을 틔우는 새싹의 입김처럼, 아마도 중앙고속 제17대 노조 위원장으로 나를 선택해준 조합원들의 마음이 그러하지 않았을까 싶다.
마치 고대 중국 명나라의 4대 암군을 연상케 하듯 권력의 정점에 이르러 민심을 살피지 못하고 온갖 실정으로 대제국의 멸망을 불러 온것은 우리로 하여금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한다.
'득어망전'이라 했다. 비약이 심할지 모르나 고기를 잡고나서 어망을 내 팽개쳐 버리는 어리석은 어부의 모습처럼 근·현대사의 많은 실력자들이 어떤  조직사회의 상층부에 다다를수록 과거에 자신이 꿈꿔던 진보로의 대변자 역할보다는 힘과 권력이라는 갑옷을 차곡차곡  덧씌우며 군림하게 되는 모습을 여지없이 보여주곤 했다.


필자 또한 임기를 마치고 나면 어떤 평가를 받을지 모르나 적어도 지난 9년간 꿈꾸고 바래왔던 몇 가지 일들에 대해 가시적인 성과는 반드시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아니 이루고 싶다.
자노련 고속노조에 속한 5개(중앙·동양·동부·한일·삼화) 조합원들의 당면한 문제 중 가장 비중있고 심도있게 다뤄야 할 부분은 단연 임금문제이다.
가까운 예로 서울 시내버스 기사들은 월평균 208시간 근무 시 평균 연봉은 1호봉 기준 4200만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런데 고속버스 승무원의 임금은 근무형태의 차등이 심해 이루 말하기 어려울 정도다.
포괄임금제 적용으로 임시차 투입, 근무교대, 근무대기 등에 대해 적정임금이 산정되지 못한 부분은 법원의 판단으로 조정할 수 있는 길이 일단은 트인 것으로 보이나 아직도 갈 길은 멀다.

특히, 수도권 터미널 (강남터미널, 호남선터미널, 동서울터미널)의 회차, 세차, 주정차, 식사 문제는 열악하기 그지없다.
임금문제야 노사가 협의해 합의점을 찾아가겠지만 앞에 언급한 터미널 내 승무원들의 근무(복지)형태 조건은 고속노조의 미온적인 태도도 분명 문제가 있다고 본다.
행정당국의 책임은 어떠할까?

대한민국의 지도는 천지가 개벽하지 않는 한 변하지 않는다.
지난 수 십 년간의 경제성장으로 인해 전국 각 시도를 거미줄처럼 잇는 도로교통망은 버스,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의 포화상태를 말해주고 있다.
유동인구가 많다고 판단되는 노선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각종 신도시와 소도시마저도 기득권을 선점하려는 운수업계의 노선경쟁은 마치 아프리카 정글에서 영양 한 마리를 놓고 사자와 치타. 하이에나 등이 사투를 벌이는 것처럼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실정이다.

행정당국은 그동안 고속 7개사의 합의 후 국토교통부 인가를 받아야 신규노선이 확정되는 고속버스와 달리 시외·직행은 운행하고자 하는 노선의 각 지자체 허가만으로 신규노선  운행이 가능하도록 방치해 뒀다.
이는 전국 대부분의 고속터미널과 시외터미널이 근거리에 함께 있는 것을 감안 할 때 운수업계의 불필요한 제살깎기 경쟁을 유발시킨 측면도 없지 않다.

작금의 현실에서 바라건데 향후 고속버스와 시외, 직행 등 모든 버스운송업계의 이해관계는 재설정이 불가피 하다고 본다.
경영관리자와 노동자는 물론이거니와 각 사의 대표자나 노조 전임자들도 소속을 초월해 전향적으로 함께 머리를 맞대고 말로만 외치던 상생에서 편견 없이 동등한 생각으로 실질적이고 진정성 있는 상생의 길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자노련 고속노조는 그 상생의 초석이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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