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버스 교통사고 봄철 급증…4월에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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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버스 교통사고 봄철 급증…4월에 ‘최다’
  • 정규호 기자 bedro10242@naver.com
  • 승인 201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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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부터 전체 전세버스 안전정보 조회 가능

전세버스 교통사고가 봄철에 급증하고 4월이 가장 많은 사고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에 따르면 2010년 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자사 전세버스 사고 통계 9465건을 분석한 결과, 봄철(3∼5월) 전세버스 사고 비중은 36.5%(559건)로 겨울철(12∼2월) 비중 20.9%(320건)보다 15.6%포인트 높다.

4월에는 완연한 봄날씨로 접어들어 벚꽃 축제, 수학여행, 야유회 등을 위해 전세버스를 이용한 단체이동이 잦다.

전세버스 등록 대수가 늘어나면서 전세버스 교통사고 발생건수와 이에 따른 사망자수도 매년 증가하는 것도 주요 원인이다.

연구소는 전세버스 사고에 의한 지급보험금 비중도 봄철(43.4%)이 겨울철(17.4%)보다 26.0%포인트 높다고 설명했다.

사고의 심각도를 알 수 있는 전세버스 1인당 평균보험금은 봄철에 115만원으로, 겨울철(80만원)의 1.4배였다.

전세버스 사고 한 건당 사상자 수는 평균 5.2명으로 승용차(1.4명)의 3.8배였다.

전세버스 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하는 시기는 4월로, 월평균 사고건수 비중이 15.9%에 달했다. 1월 6.2%, 2월 7.3%, 3월 7.4%에서 사고건수 비중이 2배 넘게 뛴 것이다.

4월 중 사고가 집중되는 시간대는 오후 1시부터 2시까지였다.

또 피해 상대 차량이 없는 차량 단독사고 건수도 전세버스는 승용차의 3.5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세버스의 대형사고(사망자 3명 혹은 부상자 20명 이상 발생 사고) 발생률은 고속버스의 1.3배로 조사됐다.

김태호 연구소 박사는 “정규 노선과 시간표가 있고 정기 점검을 받는 고속버스에 비해, 개인사업자가 운영하며 점검 주기가 들쭉날쭉한 전세버스는 제동장치 결함에 의한 대형 사고율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구소는 교통안전공단을 통해 전세버스 교통안전 정보를 사전에 확인하는 서비스를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교통안전공단은 2010년부터 전세버스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해당 차량의 운전자와 차량의 교통안전정보를 사전에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에는 수학여행을 가는 전세버스만 서비스 대상이었으나 공단은 지난해 10월부터 모든 전세버스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했다.

팩스로 전세버스 운전자와 차량에 대한 교통안전정보를 공단에 의뢰하면 공단은 3일 이내에 조회 결과를 의뢰인에게 통보한다.

공단이 제공하는 정보는 버스운전자격 취득 여부, 해당 운수회사 입사등록 사항, 운전 정밀적성검사 수검 여부, 면허정지 기간 등의 운전자 정보와 보험가입 사항, 차령 초과 여부, 자동차검사 및 정기점검 사항 등이다.

의뢰인은 조회결과를 바탕으로 적격 운전자나 다른 전세버스로의 교체를 요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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