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자동차업체 대표들이 지난 달 30일 서울 리츠 칼튼 호텔에서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과 간담회를 갖고 오는 2009년까지 협력업체와의 상생협력에 총 14조32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영국 한국자동차공업협회 회장과 최재국 현대차 사장, 조남홍 기아차 사장, 최형탁 쌍용차 사장, 장 마리 위르띠제 사장 등이 참석한 이날 간담회에서 정 장관은 “원화절상, 고유가 지속 등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에서 자동차 업계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상생협력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고 지적하고 “노사간, 완성차와 부품업체간 고통분담이 더욱 소중하고 절실한 시점이며 이를 통한 기업의 체질개선만이 세계 4대 강국 진입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자동차 업계의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는 기술개발지원, 해외시장 개척 등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하며 “차세대 성장동력의 하나인 미래형 자동차 개발 및 조기상용화를 위해 향후 5년간 2085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하고 올해 하이브리드카 핵심부품 개발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업계대표들은 이날 세계 자동차 시장의 공급과잉 하에서 업계의 구조조정과 원가절감 등을 통한 경쟁력 제고 노력이 치열해 지고 있으며 급격한 원하절상으로 가격 경쟁력과 수출에 악영향을 주고 있어 비상대응이 절실하다는데 의견을 피력했다.
업계는 그러나 여러 가지 악재 속에서도 올해 수출 실적이 사상 처음으로 400억달러를 돌파한 44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간담회 참석한 사장단은 특히 현 여건 대응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사간, 협력업체와의 상생협력과 기술혁신을 통한 체질 개선에 대한 중요성에 동의하며 부품업체에 대한 기술 및 경영지원, 공동기술 개발 등 상생협력 방안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연구개발비 3000억원과 공동구매 지원 2조9850억원, 운영자금 1300억원 등 3조4200억원을 지원하고 오는 2009년까지 총 14조320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부품 납품단가 절감도 업체별 경영상황을 최대한 고려해 적정 이익률이 보장 되는 범위 내에서 결정키로 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GM대우의 정리해고자 복직을 노사상생의 모범적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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