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소송이 진행중인 미국 판매대행
사와의 관계가 정리됨에 따라 내년 초부터 자사 브랜드로 3.5t과 5t등
중형트럭을 판매키로 했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최근 미국 동부에 현지 판매법인을 설립했으며 기
존 베링사의 판매를 맡고 있던 미 동부지역 34개 딜러와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또 내년부터는 애프터서비스도 자사 조직을 통해 직접 수행할 예정이
다.
특히 현대 베링사 판매조직이 갖고 있는 180여대의 재고차량도 올해
말까지 처분한 뒤 내년초부터 국내에서 생산된 트럭을 미국시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 98년부터 미국 상용트럭 판매회사인 베링사를 통해
OEM(주문자 상표제작방식)으로 판매해 왔으나 지난해 6월 이 회사의
부도로 막대한 손실이 발생, 현재 소송을 진행중이다.
이 관계자는 "내달 출범하게 될 상용차 합작법인에서 생산되는 상용차
의 미국시장 수출을 위해 판매법인을 설립, 직판에 나서게 됐다"고 밝
혔다.
또 "현대-다임러 상용차 합작법인이 직접 판매와 AS에 나서게 됨으로
써 미국시장에서의 신뢰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향후
미국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본네트형 트럭 개발에 나서는등 차종
도 다양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는 베링사를 통해 98년 12월부터 2000년 말까지 3.5t과 5t
등 중형트럭 2천640대를 판매했다.
이상원기자lsw01@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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