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도어잠금장치에 치명적 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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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도어잠금장치에 치명적 허점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2.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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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의 도어잠금장치가 평균 6∼7초만에 열리고 있어 차량도난 위험
성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가 현대 에쿠스등 22개 승용차종과 기아
카렌스등 8개 SUV차종을 대상으로 차량열쇠를 사용하지 않고 자동차
문을 여는 평가를 실시한 결과 문 개방시간이 평균 6.57초에 불과, 차
량도난이 무방비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평가는 유럽, 미국 등에서도 실시하고 있는 테스트로 자동차 문
을 전문적으로 여는 기술자가 차량의 원래 열쇠를 사용하지 않고 차량
에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문을 얼마나 빠른 시간 내에 열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시험으로 최소 1분 이상은 견뎌야 잠금장치가 양호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 승용부문의 경우 쌍용자동차의 체어맨이 16.36초로 가
장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르노삼성 SM525는 15.30초로, 현대 에쿠
스는 10.82초로 대체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아반떼XD와 옵티마, 티뷰론, 베르나, 그랜저XG, 투스카니, 라노스등
의 상위 10위에 올랐으며 현대 다이너스티와 기아 세피아는 2.27초와
2.30초로 가장 쉽게 열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SUV부문에서는 현대 트라제XG 가 13.76초로 가장 견고한 것으로 나
타났고 싼타페와 싼타모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기아 카렌스와 현대 스타렉스는 2.70초와 3.05초로 가장 쉽게 열
리는 차종으로 꼽혔다.
보험개발원은 이 번 평가결과 우리나라 모든 승용및 SUV차량중 국제
수준에 만족할 만한 차량은 한 대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잠금장치에
대한 개선이 시급 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차량 도어록 내부의 설계구조
를 개선, 외부에서 접근하기 어렵게 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차량도난을 원천적으로 방지하기 위해서는 차량열쇠에 특수장치가
돼 있어 이 열쇠가 없으면 엔진시동 자체가 걸리지 않아 도난방지효과
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진 이모빌라이저 장착을 법규화하는 방안이 필
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상원기자lsw01@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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