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車 ‘엔저특수’, 한국車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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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車 ‘엔저특수’, 한국車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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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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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엔저 비상종합대책’ 마련
자동차·철강·일반기계·섬유 등 영향 클 듯
韓, 나고야에 차부품업체 현지마케팅 밀착지원

일본발 ‘엔저 특수’가 해외시장에서 우리 상품의 경쟁력을 저하시키면서 주력 품목의 수출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자동차는 최대시장인 미국에서 일본 메이커들이 부진에서 벗어나 판매를 회복해가는 상황에서 엔저까지 더해지며, 올해 1월 일본 3대 메이커의 판매량이 16%나 증가했다.

다만 자동차는 일본, 한국 모두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에서 현지 생산을 늘리고 있어서 엔저의 영향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수도 있다.

코트라는 최근 발간한 ‘엔저에 따른 수출 경쟁력 현황 및 전망’ 보고서를 통해 해외 주요 시장에서 엔저에 따른 우리 상품의 수출 경쟁력 동향을 긴급 점검, 엔저 종합비상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요근래 일본 신정부가 디플레이션 탈피를 기치로 내걸고 강하게 밀어 붙이는 양적완화조치에 따라 엔화가치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국내외 민간 싱크탱크들은 달러당 엔화환율이 금년 중 85~95엔 사이를 오갈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일본기업들은 평균 104.87엔에 육박하던 2008년 2분기 리먼쇼크 때와 비교하면 미흡한 수준이며, 100엔 정도가 적절하다고 오히려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

이 같은 엔저 가속은 해외시장에서 우리 주력 상품의 수출 둔화현상을 가시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미 미국 등 글로벌시장에서 엔저를 배경으로 일본 완성차메이커가 가격을 인하하거나 판매 인센티브를 늘리는 등의 방법을 강구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섬유류, 철강, 자동차, 기계류 등이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섬유·의류 등 소비재분야는 타 업종에 비해 가격 경쟁력에 크게 의존하고, 환리스크 관리가 어려운 중소기업 비중이 커서 수출업체에 직접적인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코트라는 엔저에 따른 수출기업의 경쟁력 저하를 극복할 수 있도록 ‘엔저비상종합대책’을 수립해 수출기업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사항으로는 일본 오사카와 나고야에 원가절감을 위한 공동물류센터 거점을 확대하고, 나고야에 자동차부품업체 현지마케팅 밀착지원을 위한 Korea Auto Parts Park를 신설 한다. 또한 IT·한류·부품소재 분야 마케팅을 강화하고, 공동 R&D 수요 발굴을 확대할 예정이며, 원화강세를 활용한 일본기업 M&A도 지원할 계획이다.

최동석 시장조사실장은 “엔저로 일본은 물론 글로벌시장에서도 우리 제품의 가격경쟁력 저하가 가시화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수출기업들이 비가격 경쟁력을 높이려는 노력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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